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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 적용의 부당함을 주장한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비상계엄 선포는 야당의 줄탄핵과 일방적 예산 삭감, 광범위한 부정선거 등으로 인해 국가가 비상사태에 처했으므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한다.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선 “실제 아무런 일도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거대 야당’을 44회나 언급했다. 거대 야당의 줄탄핵과 입법 폭주 때문에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였다. 탄핵심판이 인용된다면…
△“Diplomatic Protocol In The Bin.”(쓰레기통에 처박힌 외교 예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shouting match’(소리 지…
누군가는 ‘죽은 몸뚱이’라며 비웃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고향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천 중구 무의도에서
도시민의 고독과 외로움을 에드워드 호퍼만큼 잘 표현한 화가가 있을까. 텅 빈 거리, 실내에 고립된 사람, 혼자 영화 보거나 밥 먹는 사람 등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장소나 인물들은 늘 고독하거나 쓸쓸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는 언제부터 이런 그림을 그렸던 걸까? 놀랍게도 어릴 때부터였던 …
3월 5일은 24절기 중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이날에 조선에서는 관왕묘에 제사를 올렸다. 가을이 되면 상강 때 또 제사를 올렸다. 관왕묘는 조선 여러 곳에 세워졌는데, 남관왕묘는 명나라 유격장 진인(陳寅)이 1598년에 세웠다. 전쟁 중에 관우가 나타나 승리를 이끌었다는 이유…
《생성형 AI 시대, 노동의 미래중국 기업 딥시크가 내놓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이 큰 화제를 모았다. 생성형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우리의 직업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미국의 정치 환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이후 크게 변화했으며, 이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의 정치 방식은 그에게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그는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하면, 전통적인 동맹국조차도 제재 대상으로 삼았고,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한국에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어제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는 1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해 트럼프의 환심을 샀다. 반면 정책…
올해 첫 달부터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실물경제의 3대 축이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며, 감소 폭은 더 커졌다. 국내 정치 혼란과 내수 부진, 트럼프발 무역 전쟁 등의 악재가 중첩된 내우외환의 위기 속에 경기 침…
올해 1학기 개강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40곳 중 10곳은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 신청 인원이 10명대에 불과한 의대도 6곳이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마저 재학생들의 휴학에 동참하면서 4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찾아간 의대 강의실은 한산…
이영돈 PD가 1일 공개한 부정선거 다큐를 봤는데, 그동안 나온 유튜버들 주장과 다를 게 없었다. “조작값이 4일 땐 정상 투표용지 3장마다 1개씩 가짜 표를 넣는다”는 식으로 확언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런 일이 왜 가능한지, 그걸 믿어야 할 근거가 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정부 기관 중 하나가 국가인권위원회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권고를 의결한 데 이어 18일엔 구속 기소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장군들에 대해 신속한 보석 허가와 접견 제한 해제를 권고해 “내란죄 피…
12·3 비상계엄 며칠 뒤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국 일간지 서울 특파원이 연락을 해왔다. 8년 넘게 한국 정치와 북한을 취재해 온 그가 대뜸 물었다. “최근 한국 이슈 중에 내가 놓친 게 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너무 갑작스러워 자기가 모르는 중대 사유가 있는지 궁금하단 취…
총성만 없을 뿐 도널드 트럼프가 시작한 전쟁, 각자도생의 ‘뉴노멀’이 막을 올렸다. 한국도 남은 시한이 얼마 없다. 지난달 트럼프는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검토 중”이라며 “25%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은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