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다른 나라의 일자리와 공장을 미국으로 빼앗아 오겠다”며 콕 찍어 한국을 겨냥했다. 그는 2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대규모 제조업 엑소더스(대이동)를 보게 될 것…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그제 회동이 김건희 여사 논란과 의정 갈등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아무런 대화 없이 ‘밥만 먹은 만찬’으로 끝났다. 90분간 진행된 야외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출 성과 등에 대해 사실상 혼자 얘기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인사말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24일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 등 금품을 준 최재영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앞서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했던 이전 수사심의위와 엇갈린 결론이다. 그동안 검찰은 최 씨가 제공한 고가의 선물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와 무관해 처벌…
1989년 10월 21일 청와대 당정회의. 전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노태우 대통령이 “방미 성과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며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정권 퇴진 운운하며 악수하는 사진이 신문 톱이고 자신의 미국 의회 연설은 한쪽에 밀린 것을 보…
한국 저출산 문제의 해결사로 주목받아 온 것이 에코붐 세대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출생률이 높았던 연령군이다. 올해 28∼33세로 결혼 적령기가 된 이들이 코로나로 미뤄둔 결혼과 출산을 하면 올해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해 2040년엔 1.19명이 된다는 것이 정부 추계다…
지난해 7월 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채모 상병이 무사히 돌아왔다면 오늘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다. 채 상병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사고가 긴 정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1년 넘게…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이 “너희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요즘 벌어지는 현실은 노인들에게 가혹하다. 특히 60대 이상은 ‘고령층’이란 카테고리로 한데 묶이는데 이들이 사건 사고에서 언급될 때마다 비난 댓글이 넘친…
새크라멘토, 오스틴, 탤러해시, 올버니, 해리스버그…. 미국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州都)다. 오스틴을 제외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텍사스주의 최대 도시 역시 오스틴이 아닌 휴스턴이다. 나머지 주의 상황도 크…
달에 옥토끼가 아니라 가족 그림자가 맺혔어요. 모두의 염원을 모아 빈 소원은 꼭 이뤄지겠죠? ―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재밌고 인상적인 나무 조각이다. 세 여자, 어린 소녀, 강아지가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 여자 얼굴엔 여성의 흑백사진이 붙어 있고, 양옆 두 여자는 얼굴이 여러 개다. 모두 눈은 크게 뜨고 있지만 입은 꼭 다물었고, 상자에 갇힌 듯이 포즈가 뻣뻣하고 부자연스럽다.‘여자들과 개’(196…
《유적 보존 돕는 ‘건축 인도주의’얼마 전 출장으로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갔다가 앙코르와트 내부 중 가장 중심부인 ‘바칸’을 보수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예전에 BBC나 NHK에서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이 다른 나라의 유적을 …
사회심리학의 한 분야인 사회인지는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지각, 인상 형성, 판단, 의사 결정 등의 사고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게 뭐 특별해요?’ 그래서 설명한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는 사람 이외의 다른 것을 볼 때와 다르다. 다른 동물·사물을 볼 …
한일 MZ세대 젊은이들은 한일 관계의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포럼은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일친선협회 중앙회(회장 김태환)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대학의 한일 대학생 24명 등 100여 명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