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 과학기술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첸런(千人)계획’에 최소 13명의 한국 전문가가 동참해 중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신소재, 생명공학, 인공지능(AI) 등 국가 전략기술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여 준 핵심 인재였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학자도, 전공…
올해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의 평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부가 의대생 집단 수업 거부를 대규모 재난으로 규정하고 이로 인한 학사 운영 파행으로 불인증을 받더라도 그 처분을 1년 이상 유예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노력과는 무관한 사태로 불인증…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0월 7∼25일 진행된다. 800개에 가까운 정부 부처 및 산하 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 등이 대상이다. 산술적으로 국회의 17개 상임위는 3주 동안 하루 평균 3.3개 정도 기관의 감사를 해야 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국감에선 피감기…
얼마 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심우정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은 조용히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환담장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한마디도 공개되지 않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괜히 허튼소리 나올까 무척 조심했다”고 한다. 지극히 사적인 얘기만 오갔다는 후문이다. 5년여 전 윤석열 검…
3대 대가족이 한 울타리에 모여 사는 것은 요즘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판타지에 가까운 풍경이다. 1970년대만 해도 다섯 명을 거뜬히 넘겼던 전국 평균 가구원 수가 지난해 2.2명으로 쪼그라들면서 ‘한 지붕 세 식구’도 흔치 않다. 과거 3∼4인 가족에 특화된 전용면적 84㎡(34평…
국내 시내버스 회사 15곳을 소유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재 선진운수를 제외한 나머지 14곳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예비입찰을 실시하는데 업계에선 매각 금액을 4000억∼5000억 원 선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국부펀드 계열 투자사와 미국 자산운용사 등 2…
일본 차기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집권 자민당 총재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해외연수차 일본 와세다대 방문연구원으로 있던 2018년 11월, 그가 특강을 하러 와세다대 캠퍼스를 찾았다. 그해 10월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확정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파행 등 의료 공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놓고 대통령실과 광복회 …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노후 준비와 연금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다들 오십 대에 접어들면서 친구들이 마치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양 초조해한다. 정년(60세)까지 일한다고 해도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채 십 년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
이석은 귀에 있는 칼슘 덩어리인데, 노화로 이석이 부스러지면서 세반고리관 안으로 흘러 들어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게 이석증이다. 그래서 이석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비타민D와 칼슘, 칼슘 흡수를 돕는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귀 안을 채우고 있는 림프도 관리해야 한다. 림프의 흐…
《누군가에게서 후광(halo)이 느껴진다? 그는 성인(聖人)인지도 모른다. 종교화에서는 성인 머리 뒤에 환한 빛을 그려 넣는 관습이 있다. 그래서인지, 혹세무민하려는 자칭 성인들이 머리를 길게 기르거나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종의 후광 효과를 얻기 위해서. 진짜 성인을 마…
O는 내 고정관념 속 전형적인 ‘크리에이티브직군 미국 백인’이었다. 우리는 시계 회사가 주최한 요트대회 참관 출장에서 만났다. 그는 파트타임으로 시계 원고를 써서 돈을 벌고, 자신의 주 직업은 음악인이라고 했다. 미 동부에서 나고 자라 보스턴에서 음대를 나온 뒤 재즈 음악을 하기 위해…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최은영의 ‘밝은 밤’ 중멀게만 느껴지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어떤 시간으로부터 툭 날아온 편지처럼 ‘밝은 밤’은 우리에게 아득한 이야기를 풀…
“조금이라도 더 높이 멀리….” 아들이 아빠의 목말을 타고 가을 하늘로 연을 날립니다. ―경기 수원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