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 정부만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국가가 나서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의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한국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나 국무총리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을 앉혀놓고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가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명 씨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의 수교 75주년 기념일인 6일 양국에선 별다른 행사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친서를 교환했다. 주고받은 친서는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공히 강조했지만, 5년 전 70주년 때와 비교할 때 냉랭해진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시 주석을 가리켜 “존경하는 동지…
강도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 “불이야!” 소리 지르라는 전문가들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안전이 걸린 일에 더 귀 기울인다는 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통일, 하지 맙시다” 주장도 스스로 혼란에 빠진 자신의 문제를 엉뚱한 ‘도발적 발제’로 돌려 일단 세간의 시선을 끌려는…
의대 공부량은 어마어마하다. 그중에서도 해부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과 내과 외과 등 ‘임상의학’을 동시에 배우는 본과 1, 2학년의 공부량은 압도적이다. 배우는 과목이 많다 보니 하루 8시간씩 꼬박 수업을 듣고 2, 3주에 한 과목씩 시험을 치른다. 과목당 2000∼3000쪽에 달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한 건 고발장 접수 7개월 만인 2020년 11월부터였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 등 다른 피의자들은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의 수사 기록은 법정에서 대부분 공개됐다. 하지만 검찰이 김 여사 처분을 미루면…
2년 전 가을, 스웨덴의 연금개혁 사례를 취재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스웨덴 연금 수급자들을 만나러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그네스타의 노인회관 ‘파워후세트’를 찾아갔다. 경로당에 가보는 건 30여 년 만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맞벌이를 한 탓에 초등학교를 마…
※ 영화 ‘믹의 지름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제목만 봐도 내용이나 결말을 딱 알 수 있는 영화가 있어요. 허진호 감독의 ‘외출’(2005년)이 그래요. 각자 배우자를 둔 배용준과 손예진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는 이 작품의 제목이 왜 ‘외출’이겠어요? 잠깐 나갔…
누님네와 처가, 동네 가게에서 산 식재료로 운영하는 식당이라니, 이것이 진정한 상생과 순환경제 아니겠어요?―충남 서산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매콤한 식재료라면 흔히 마늘과 고추를 꼽는다. 특히 마늘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서 쑥과 함께 등장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과연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세계적으로 언제부터 인류는 마늘과 함께했을까. 고고학과 역사가 전하는 마늘의 짙은 맛과…
중동 정세가 계속 요동치고, 주가와 원유 가격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실 전쟁 앞에서 정의와 인권, 양심 따위가 얼마나 하찮은 것이 되며, 입으로 외치는 평화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그리고 지구 건너편 사람의 고통과 파괴보다 내 생활물가의 앙등을 더 진지하게 걱정한다는 …
세종 임금의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문학적 업적이다. 한글날은 한자를 몰라서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배우고 쓰기 쉬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3년간의 실험 과정을 거친 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반포 578돌이 되는 해이다. 훈민정음의…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휴대전화를 두고 최신 모델을 구매하는 상황,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또 할인 기간 충동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던 옷 중 상당수는 옷장 속에서 한 번도 꺼내지 않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내리는 소비 선택 중 상당수…
일본어나 중국어에는 ‘띄어쓰기’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읽거나 해석할 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과 150년 전까지만 해도 한글 역시 띄어쓰기 없이 표기됐습니다. 한글 표기에 띄어쓰기가 처음 등장하는 건 1877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존 로스 선교사(18…
● 유래: 순자(荀子) 수신(修身)편에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요,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是是非非謂之知, 非是是非謂之愚)’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가려내는 것이 지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