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영광의 순간 뒤에는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었다. 성적 만능주의에 가려졌던 파벌싸움, ‘짬짜미 논란’ 등이 수시로 터져 나왔다. 최근에는 폭행에 더해 선수단 내 갈등까지 수면으로 떠올랐다. 겨울스포츠 대표 효자종목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팬들의 신뢰를 점점 잃어만 갔다. 대한빙상…
20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돼 세 시즌 활약한 투수 이대은(33)의 깜짝 은퇴 선언이 ‘해외 유턴파’를 향한 회의론으로 번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대은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내야수 이학주(32·삼성)도 구단에 찍혀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라있어 “해외파는 ‘워크 …
지난달 말 신세계가 SK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일부터 처음 시작된 스프링캠프.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SK 유니폼을 오랜 시간 입은 선수단은 입을 모아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 시절 SK의 쌍방울 인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김원형 SK 감독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 조기 종료한 핸드볼리그는 27일 새 시즌을 시작한다. 앞서 18일 남녀부 14개 구단 감독,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훈련할 곳, 시간이 부족했지만…”이었다. 코로…
“해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멍’해져서 그 뒤로는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다.” 이명구 이천시청 소프트테니스(정구)팀 감독은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35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천시청 정구팀이 하루아침에 팀 해체 통보를 받은 것이다. 팀이 없어지는 데는 채 10분…
프로배구는 다른 종목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제)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샐러리캡이 있는 리그에서는 구단이 상한선 이상으로 선수단 몸값을 지급하게 되면 제재를 받는다. 그런데 한국배구연맹(KOVO) 규약 제72조는 “샐러리캡에 적용되는 선수의 연봉은 계약서에 명기…
“야구의 가장 위대한 점은 매일 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1951년부터 30년 넘게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등 4개 구단 단장을 지냈던 게이브 폴이 남긴 명언이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야구의 매력을 잘 함축했다는 평가다. 그런 야구가 한 번도 경험한 적…
“소 잃은 지 오래됐는데 외양간 고치려는 생각은 여전히 없어요.” 여자농구 레전드 몇 명에게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도 비난을 받고 있는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물었더니 대답은 똑같았다. ‘선수 혹사’ 논란 속에 이문규 감독의 지도력과 대한민국농구협회의 관리 능력이 도마…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지만 몇몇 구단은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연봉 협상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후폭풍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과 외야수 구자욱의 연봉 줄다리기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
‘우리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노쇼 사기극’과는 판이했다. 2008년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이후 ‘트리플 더블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슈퍼스타는 그의 첫 방한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국내 팬들에게 잊지 못…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 파고 또 파도 끝없이 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거짓말과 황당 해명에 이제 유벤투스의 열성팬들마저 ‘양파투스’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거짓말이 양파처럼 까고 까도 계속 나온다는 비유다. 유벤투스가 “우리는 최선…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제대로 된 유니폼도 입지 못하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대한수영연맹은 반성은커녕 희생양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 세계 수영인들이 모이는 큰 잔치를 차려 놓고 마치 남의 잔치에 온 듯 행세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스피도…
“또 ‘희망고문’이 될 텐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만난 K리그1 전북 최강희 감독은 ‘한국의 성적에 대한 전망’으로 이같이 말했다. 최 감독은 “한국이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축구계 전반적인 …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꿈꾸던 한 국가대표 선수의 절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은 24일 늦은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올림픽 팀 추월 종목에 출전…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사진)이 2일 사표를 냈다. 최근 불거진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력 부진에 따른 ‘거스 히딩크 감독 재영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김 부회장은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6월에 남긴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맡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