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경기에 지고도 역사를 새로 쓴 선수가 있다. 미국 여자 펜싱 국가대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다. 무하마드는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프랑스의 세실리아 베르데르에 12-15로 역전패하며 메달 도전을 접었다. 하지만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
“브라질 남자축구가 ‘슬로 스타터(발동이 늦게 걸리는 팀)’라는 것도 이제 옛말이다.” 7일 한국과 독일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경기가 열리기 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만난 브라질 기자의 말이다. 이틀 전 벌어진 리우 올림픽 A조 1차전에서 브라질…
“엎친 데 덮쳤네요.” 8일 스웨덴과의 경기를 끝낸 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간판선수 김온아의 부상 정도를 본 뒤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김온아는 이날 전반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치며 어깨를 다쳤고, 남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올림픽에서 도중하…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경기였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4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는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초반 슬로스타트 양상을 보이면서 ‘톱10’ 진입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각 종목 세계 랭킹 1위들이 메달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남자 유도 73kg급에서 금메달이 기대됐던 세계 랭킹 1위 안창림(22)은 9일 벌어진 16강전에서 만난 체급 랭킹 18위의 벨기에 선수에게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유도 대표팀 송대남 코치(37)는 2012년 런던 올림픽 90kg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73kg급에서 시작해 81kg급을 거친 뒤 다시 체급을 올려 거둔 성과였다. 송 코치는 당시 런던에서 20세의 후배를 훈련 파트너로 삼아 실전에 대비했다. 4년 뒤 훈련 파트너는 국가대표가 돼…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곽태휘(35·서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축구 대표팀의 예선 2경기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피지와 독일전에서 11골을 뽑아낸 올림픽 대표팀의 득점력이 두드러졌지만 수비수들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 특히 2경기에서 자신과 같은 중앙 수비수로 몸을…
골프 명인의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는 ‘명예 시타자(Honorary Starters)’가 있다. 대회 개막일에 첫 티샷을 날리는 영광의 주인공을 말한다. 최근에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게리 플레이어 등 필드의 전설들이 이 자리를 도맡아 왔다.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
“사격 대표 진종오 선수가 삼겹살을 못 먹어 아쉽다고 하던데 우리 가게 오시면 바로 대접해 드릴게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하나뿐인 한식당 ‘사군자’를 연 서동원 사장(73·사진)의 말이다. 서 사장은 상파울루에서 성업 중인 사군자 식당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맞아 리우로 옮…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5)의 우상은 ‘마린보이’ 박태환(27)이었다. 쑨양이 자신의 미래라고 밝혔던 박태환의 퇴장을 뒤로한 채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정상에 올랐다. 쑨양은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5로 금메달을 목에 걸…
“박용우는 코가 크니까…. 닮은꼴을 ‘코주부’로 하면 되겠다. 하하하.”(류승우) 불과 하루 전 경기에서 종료 2분 전 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친 선수들 같지 않았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선수들은 결전의 땅으로 향하는 길에 서로 별명을 지어주며 독일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선수촌에 공급한 콘돔은 총 45만 개. 4년 전 런던 대회보다 3배가량 늘었다.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1만500명)가 대회 기간 1인당 43개씩 쓸 수 있는 양이다. 실제로 이 많은 콘돔이 제대로 사용되는 것일까. 유럽이나 남미, 미국 선수들은 …
아버지는 아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일본 교토에서 30시간이 넘게 걸린 긴 여정이었지만 시상대에 오를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피곤한 줄도 몰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