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없이 도핑테스트…2453회나 실시경기력에 악영향 속출…심리적 위축도소치동계올림픽 개막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클린(깨끗한) 올림픽’을 선언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엄격한 도핑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지였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당시 “도핑테스트를 경기 전 126…
이를 악문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바탕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부진한 성적,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의 선전, 빙상경기연맹의 파벌과 선수 선발 공정성 논란 등이 겹치며 침울해 있던 한국 선수단에 여자 쇼트트랙팀이 애타게 기다…
개인으로서도 강하지만 뭉쳤을 때 더욱 강했다. 쇼트트랙 계주는 한 선수만 잘한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4명이 고른 실력을 지녀야 하지만 각자의 단점을 메워주면서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4명의 선수가 각자의 장점으로 서로의 …
“쌤(선수들이 선생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을 위해 꼭 금메달을 따자. 그리고 포상금이 나오면 쌤 팔을 완전히 고쳐 드리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22·화성시청)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 그리고 박승희의 친동생인 남자 대표팀의 박세영(21·단국대) 등 3명은 소…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세계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하지만 실격 당했다. 김민정이 뒤따르던 쑨린린(중국)을 밀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내려졌다. 조해리(28·고양시청)의 올림픽 첫 메달은 그렇게 날아가 버렸다. …
“제발∼ 석희 찡(대표팀 언니 오빠들이 심석희를 부르는 애칭), 귀여운 척 좀 하지 말아줘. 손발이 오글거린단 말이야.”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열린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 전 전광판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
언젠가부터 그의 이름 앞에는 에이스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가녀린 두 어깨 위에는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무거운 짐처럼 얹혀 있었다. 15일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난 뒤 심석희(17·세화여고)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치 못해 죄송하다”며 눈…
전 세계 피겨 팬이라면 눈에 새겨 두고 싶은 경기가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하이 디맨드(입장권 수요가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나 경기) 이벤트다. 입장권은 매진된 지…
“4년 전 그날이 생각났는지 승희도 울더라고요. 그때는 슬퍼서 울고, 지금은 기뻐서 우네요.” 박승희(22·화성시청)의 어머니 이옥경 씨(47)는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딸의 경기를 지켜본 뒤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
“시한폭탄도 아닌 그냥 폭탄이죠.”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느새 선수들 사이에서 ‘폭탄’으로 불렸다. 겨울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대표팀의 부진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의 선전 등이 겹치면서 그 분위기는 고스란히 …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16시·경성현 박제윤 정동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22시 30분·김보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24시·김연아 김해진 박소연)
빙속 단거리 대표팀, 비행기표 없어 순차적 귀국 ○…소치 겨울올림픽 일정을 마친 빙속 단거리 선수들이 비행기 편이 여의치 않아 순번까지 뽑아 순차적으로 귀국했다. 당초 단거리 선수들도 25일 선수단 본단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거리는 일정이 13일 끝나 다…
10세 소녀는 부끄럼이 많아 처음 만난 동갑내기 소년과 눈도 제대로 맞출 수 없었다. 1997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인근의 한 아이스링크에서였다. 그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던 코치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소년의 이마에 웃는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이게 한 뒤 소녀에게…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소치 겨울올림픽에서의 도전을 마쳤다. 최흥철(33)과 최서우(32), 김현기(31), 강칠구(30·이상 하이원)로 구성된 대표팀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의 러스키 고르키 점핑 센터에서 열린 남자 라지힐(K-125…
태극마크가 선명한 흰색 썰매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명의 사나이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18일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한 원윤종(29)과 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였다. 이들은 4차 레이스 합계 3분49초27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