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 전사가 되어서 모든 힘을 쏟아붓고 후회 없이 뛸게. 꼭 이겨서 메달을 걸어 줄 거야.”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이지훈(29)은 17일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아내 황선혜 씨(31)에게 각오를 전했다. 둘은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도 미루…
10년 전 미국에서 대학을 갓 마친 이정민(34·창성건설)은 그저 평범한 ‘취준생’이었다. 남들처럼 취직할 생각만 했던 그는 조지아주에 있는 한 제조업 회사에 첫 직장을 얻었다. 인사팀에서 1년 반 가량 일하며 사회경험을 쌓았다. 두 번째 직장을 선택했을 때에는 ‘무조건 돈 많…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완주 ‘한 호흡’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남측과 북측의 두 남자선수가 손을 맞잡고 성화를 봉송한 감동적인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이 역사적인 순간, 무대의 주인공은 남측의 크로스컨트리 대표 최보규와 북측의 마유철이었다. 최보규(2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이희범 평창겨울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오른쪽)과 함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왼쪽은 같은 당 함진규 의원. 자유한국당 제공
“죽을힘을 다해 (스톤을)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어요!”(정승원) 15일 한국 휠체어컬링의 평창 패럴림픽 4강 진출이 확정된 영국전에서 ‘위닝샷’을 던진 선수는 맏형인 서드 정승원(60)이다. 그는 양 팀이 4-4로 맞선 최종 8엔드에 양 팀 스톤을 통틀어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까운…
‘유효슈팅 수 24 대 2.’ 선수들이 온몸을 날리며 최강 팀의 파상 공세를 막았지만 결승 진출은 아쉽게도 좌절됐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3위)이 15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
관중석에서 “앵그리 버드 파이팅!”이라는 응원이 나왔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차재관(46)이 투구를 위해 양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굴릴 때였다. 투구 지점으로 향하는 그의 무뚝뚝한 표정과 짙은 눈썹이 게임 캐릭터 ‘앵그리 버드’와 닮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차재관은 환호가 쏟아져도 …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평창스토어에서 15일 모델들이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그려진 평창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말도 안 된다’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웃음).” 13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0km(좌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의 안드레아 에스카우(47)는 겸손하게 우승소감을 밝혔다. 지천명(知天命)이 얼마 안 남은 노장이지만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그가 거두고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져스’가 중국과의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팀 킴’의 신화를 이어갔다. 서순석(스킵), 방민자(리드), 차재관(바이스), 정승원(서드), 이동하(후보)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5일 오후 강…
2002년 한국 동계패럴림픽 첫 메달 전설 알파인 슈퍼대회전·슈퍼복합 완주 감동 14일 강원도 정선알파인경기장.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1회전 경기를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하는 한 선수에게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미소를 지으며 부지…
패럴림픽에 참가한 남편을 응원하다가 반다비로 변신한다. 이어 한국 선수단 해단식 사회까지 진행한다. 1인 3역을 맡은 2018 평창 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참가한 박항승(31)의 부인 권주리 씨(32). 권 씨는 반다비 인형으로 변신해 활동하는 ‘국민 반다비’ 중 한 명…
앞에서 달리는 가이드러너를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 알파인스키 선수는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급경사를 오로지 가이드러너의 소리에 의지해 내려오는 일은 웬만한 신뢰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친형제자매가 가이드러너로 나서도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다. …
‘12분 13초.’ 주전 골리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출전 시간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동료들 뒤에서 단단히 골문을 지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그였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3위)의 골리 유만균(44)은 13일 미국(세계 2위)과의 평창 패럴림픽 예선 B조 최종전(…
평창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반다비(사진)가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못지않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가슴에 흰색 반달무늬를 가진 반다비의 모티프는 반달가슴곰. 사람들은 대개 지리산에 방사돼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멸종위기 곰을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반달가슴곰이 귀하게 여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