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패럴림픽 한국 최연소 선수인 파라 스노보드(장애인 스노보드)의 박수혁(18·초월고)은 ‘이제껏 가장 힘이 되어준 한 사람’을 묻자 망설임 없이 “이수경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오른손이 없이 태어난 박수혁은 부모님이 누구인지 모른다.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다 18개월 때부터 자…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쥔 그는 “메달을 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훈련과 그것이 레이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시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시각장애 노르딕스키 선수 브라이언 매키버(39)의 우승 소감이자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남자 15km 42분28초9…패럴림픽 첫 메달 바이애슬론 중·장거리 등서 추가 메달 도전 목 타게 기다리던 첫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국가대표 신의현(38). 신의현은 11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뽀시래기’ 정재원(17·동북고)이 국제무대서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형 정재웅(19·한국체대)과 나란히 이룬 형제의 겹경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8 국…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 △SB-UL(박수혁 박항승) △SB-LL2(김윤호 최석민·이상 11시 12분)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장거리 20km △입식(권상현) △시각(최보규·이상 10시) ▽휠체어컬링 △4차전 한국-캐나다(9시 35분) △5차전 한국-독일(19시 35분)
휠체어컬링엔 ‘손맛’ 대신 ‘스틱 맛’이 있다. 투구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비장애인 경기에는 없는 ‘딜리버리 스틱’을 이용한다. 장대 모양의 투구 보조기구로 휠체어에 앉은 선수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 스톤을 던질 수 있게 돕는다. 그 끝을 스톤 손잡이에 고정시킨 뒤 스틱에 반동을 줘서…
개회식 하루 전, 리허설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이문태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총감독(70)은 눈을 치웠다. 이 감독이 개회식 준비를 위해 평창에 도착한 1일부터 9일 개회식 당일까지 평창에 내린 눈은 총 1m에 달했다. 조명감독은 1800개의 조명을 개회식 당일에야 처음 켜봤다. …
당황했다. 예상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까지 내렸다. “혹시 미끄러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밀려왔다. 잘라낸 한쪽 다리에 의족을 끼고 머리에는 헬멧을 썼다. 헬멧에는 삶의 버팀목인 두 딸과 아내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태극마크를 단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가족…
“나는 오뚝이다.” 이도연(46·장애인 노르딕스키)이 11일 수없이 되뇐 말이다. 험난했던 지난 삶을 이겨내며 주문처럼 외던 말이었다. 이날 그는 강원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2km(좌식)를 완주했다. 19명 중 공동 13위. 1위 켄들 그레치(미국)보…
특수부대 복무를 마친 건장한 청년이었지만 2006년 대학 졸업식 하루 전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어머니에게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몸부림치던 아들이었다. 3년간 방에 틀어박혀 술에만 의지했다. 세상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스포츠로 삶의 의지를 되찾…
3월 9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개막했다. 패럴림픽 입장권은 3월 전에 이미 98%가 팔렸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시간을 늘려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중계 등을 통해 패럴림픽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
‘클론’이 등장한 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사라졌다. 흥겨운 축제만 남았다. 2000년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앉았지만 ‘흥’만은 잃지 않은 강원래, 그와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하며 무대를 장악한 구준엽의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평창 겨울패럴림픽 개막식 콘셉트 ‘공존’의 표현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처음 인정한 겨울올림픽 경기 종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외 8개 종목, 16개 세부종목이었다. 1924년 1회 프랑스 샤모니 겨울올림픽 때다. 올해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3회 평창 올림픽에선 설상, 빙상, 슬라이딩 종목 등 총 15개 종목, …
▽바이애슬론 남자 7.5km(10시 25분: 신의현) ▽아이스하키 B조: 한국-일본(15시 30분) ▽휠체어컬링 한국-미국(14시 35분)
두 손을 꼭 잡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성화대에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30년 전보다 더 환했다. 이 땅의 첫 번째 패럴림픽이 열렸을 땐 ‘장애인’이란 용어조차 어색했다. 하지만 이번 개회식을 장식한 장애인 문화 콘텐츠는 풍요로웠다. 밝게 타오른 성화는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