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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현장 체험]광양 이순신대교 건설현장

    ‘내려다보지 말아야지, 내려다보지 말아야지….’ 수백 번 다짐했지만 결국은 호기심이 승리했다. 철조망으로 제작된 작업자 통로(캣워크)를 따라 걷던 나는 해발 200m 지점에서 그만 내려다보고 말았다. 그리고 털썩 주저앉아 손이 부서져라 안전 손잡이를 움켜잡았다. 뻥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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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현장 체험]어린이프로그램보조출연자

    “벗으세요. 제가 갈아입혀 드릴게요.”옷을 받아든 내게 그녀가 말했다. 순간 당황해서 그녀의 눈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가 마음을 바꿨다.“그럼 저는 나가 있을 테니까 갈아입고 나오세요.”25인승 버스 안. 엷게 틴팅(선팅)된 유리창으로 가로등 불빛이 쏟아져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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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현장 체험]삼촌 팬

    “무조건 큰소리로 외치면 돼요.”“사랑해요, 씨스타!”벌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벌려 작게 소리를 내 봤다. 열혈 ‘삼촌팬’ 이호성 씨(33)가 건네준 ‘마 보이(Ma Boy)―응원법’에는 파란색 사인펜으로 중간 중간 밑줄이 굵게 쳐져 있었다. 걸그룹 ‘씨스타19’가 무대

    •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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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현장 체험]온라인 강의

    머릿속에선 달변이 쏟아진다. 하지만 입에선 같은 말만 맴돈다. 눈이 닿은 곳은 카메라의 차가운 렌즈. ‘온 에어’를 알리는 빨간불이 깜빡인다. 카메라와 시선이 마주치니 부담은 배가 됐다. 코가 막히고, 입술은 파르르 떨린다. 3분쯤 지나니 입이 바싹 마르고 목이 탄다.

    •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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