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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김애란 소설집 ‘침이 고인다’

    《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더니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한강 너머…온몸으로 푸른 하늘을 인 채 수백 장의 금빛 비늘을 얌전하게 펄럭이고 있던 그것. 나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아! 63빌딩이다.” -김애란 소설집 ‘침이 고인다’ 중 ‘자오선을 지나갈 때’ 》

    •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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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년) 중에서 》지금까지 몇 번쯤 이 비슷한 말을 했을까.같은 해 나온 토이 3집 ‘Gift’ 수록곡 노랫말처럼 “그대 앞에 언젠가 자랑스런 모습으로 서 있기 위해,

    • 20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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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만화 ‘진격의 거인’

    《 “평생 벽 안에서 나가지 못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마치, 가축 같잖아.”―만화 ‘진격의 거인’ 중에서 》고백한다. 달랑 한 편 쓴 만화 칼럼. 그걸 갖고 거들먹거렸던 술자리. 난 ‘영혼’을 팔았다.“만화 소재로 쓴다며? 그럼 ‘진격의 거인’ 어때.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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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일본 드라마 ‘마더’

    “선생님 좋은 거 보여줄게요. 내 보물, ‘좋아하는 것’ 노트.”대사가 이어진다. “회전의자. 구부러진 비탈길. 목욕탕에서 나는 소리.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스즈가 해바라기 씨를 먹을 때. 눈 밟는 소리. 저녁 하늘의 구름. 크림소다.” 아이는 덧붙인다. “좋은

    •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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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당신들 모두 서른살이 됐을 때’

    《 “난 불안한 건 참을 수 있어도 진부한 건 못 참아. 꿈과 돈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이라는 건 너무 진부해.”-김연수,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단편집 ‘세계의 꿈 여자친구’ 중) 》반항기 가득한 20대의 이완 맥그리거가 에든버러 로열마일 거리를 질주하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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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영화 ‘이터널 선샤인’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이소라 6집 수록곡 ‘바람이 분다’의 노랫말.헤어지는 연인들은 그 시점부터, 분리된 두 개의 우주를 걷는다. 미치오 가쿠가 ‘평행우주’에 썼듯 “자신의 우주가 유일한 현실이라 믿고, 다른 우주를 허구의 세계로 간주하면서.”의식에서 밀어내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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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웹툰 ‘덴마’

    《 “아버지라는 것들은 말이야….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말 같은 거.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거든.” ―웹툰 ‘덴마’(에피소드 ‘파마나의 개’) 중에서 》뜬금없이 걸려온 한 후배의 전화.“선배, 대마초 어떻게 생각해.”“글쎄, 중독성은 없다지만

    •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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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드라마 ‘파견의 품격’

    《 “과연 같은 일을 같이 하는 걸 친구라 할 수 있을까?”-일본 TV 드라마 ‘파견의 품격’ 중에서 》“요즘도 이 앞에 살아?”회사에서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다. 그때마다 어색하게 답한다. “아…, 이사했어요.” 이런 말을 자주 듣는 건 입사 한 달

    •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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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소설 ‘새벽의 약속’

    《 “진정으로 적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순간들, 그 순간들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유머 덕분이었다. …유머는 존엄성의 선언이요, 자기에게 닥친 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의 확인이다”― 소설 ‘새벽의 약속’(로맹 가리 지음) 중에서 》칙릿(Chick-lit·젊은 여성

    •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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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영화 ‘블레이드 러너’

    《 “나는 너희 인간이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을 봤어. 오리온성운 언저리에서 불타 침몰하던 전함, 탄호이저 기지의 암흑 속에 번뜩이던 섬광…. 그 모든 것이 곧,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 빗속에 흐르는 내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블레이드 러너’(1982년) 중에

    • 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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