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의 대표작으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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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세계문학사를 뒤흔드는 빛나는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비단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 사건으로서만이 아니라 한강의 문학작품 자체가 세계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K-북의 해외 진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북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시 및 작가 행사를 개최하고 저작권 수출 확대를 위해 출판 콘텐츠 소개 자료 번역, 출판사의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 및 K-…
주인공 ‘자흔’은 2살 무렵 서울역 기차간에서 작은 보자기에 싸인 채 발견된다. 난 곳도, 부모도, 형제도 알지 못한 채 평생을 떠도는 그녀는 외로운 영혼. 하지만 자신이 처음 발견된 곳이 여수발 서울행 통일호 기차였음을 알고 평생 여수를 자신의 고향이라고 믿는다. 다른 주인공 ‘정선…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 2013)는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다는 평을 받는 소설가이자 시인 한강의 유일한 시집이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 호에 시가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돼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한강은 소설가이기 전에 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1973년부터 문화예술 분야, 특히 기초 예술에 중점을 두고 예술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문학 분야에서는 △우수 작품과 작가를 지원하는 ‘창작기금’ △‘해외 레지던시’ 등의 직접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이…
2007년 출간된 소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 육식을 거부하는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다룬다. 2004∼2005년 ‘창작과 비평’ ‘문학과 사회’ 등에 연재한 소설 3편을 엮었다. 1부 ‘채식주의자’, 2부 ‘몽고반점’, 3부 ‘나무 불꽃’은 각각 영혜를 바라보는 남편, 형부, …
“담임을 한 건 아닌데 작문해서 내라고 하면 곧잘 쓰던 애여서 기억이 나.” 1980년 초가을의 어느 일요일. 당시 열 살 소녀였던 한강 작가는 식탁에서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작은고모가 “오빠가 가르친 애였어요?”라고 묻자 한승원이 가족 앞에서 한 소년과…
페인트가 벗겨지고 칠이 벗겨진 자리마다 녹이 슨 문. ‘301호’임을 가리키는 숫자를 송곳으로 아무렇게나 긁어 표시했으며 방에는 크고 작은 얼룩이 졌고 스위치 주변은 까만 자국이 가득하다. 이 집에 살기로 계약하고 들어선 주인공은 흰 페인트와 평붓을 들고 더러운 곳들을 칠하기 시작한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44∼45쪽)》 한강이 2021년 발표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유독 눈 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이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들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5·18 …
전북 전주시는 시립도서관 ‘꽃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연말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주요 저서들이 매진되고, 도서관 대출도 어려운 상황에서 작품을 접하고자 하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
“베트남도 유교 문화권이고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한강의 작품에 크게 공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특히 베트남 호찌민국립대 한국학부가 17일(현지 시간) 주최한 세미나 ‘한…
“채식주의자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답변을 찾고자 계속 집착하게 됩니다.”한강의 소설집 ‘채식주의자’(2007년)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황하이번(46)은 20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번역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 채식주의자는 2010년 베트남…
교보문고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잠시 중단한다.교보문고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현판을 설치하고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한강 작가의 책을 판매하지 않는다고도 적었다.…
한강 작가의 얼굴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서 독자들이 셀카를 찍는다. ‘소년이 온다’ 등 한강의 주요 작품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한강 같은 한국 작가가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앞다퉈 쏟아진다. 10일 노벨 문학상 발표 직후 국내 서점에서 펼쳐졌을 법한 풍경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