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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친구들이 모인 교실, 선생님이 새로 전학 온 친구 루시를 소개한다. 낯선 환경에 놓인 루시는 작은 목소리로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토끼 친구들은 그런 루시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 친구들은 운동장으로 향한다. 한 친구가 “루시는 우리와 정말 다르지만, 그래…
만든 지 3세기 이상 지났는데 여전히 현역일 뿐 아니라 최상의 품질로 평가받는 도구가 있다. 스트라디바리 가문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산(産) 바이올린이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6년 제작한 ‘메시아’ 바이올린은 2000만 달러(약 25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
세상의 많은 이야기는 때때로 사회가 주목하는 존재에만 집중해 그 외의 것들을 소외시킨다. 메인 테두리 안에 속하지 못한 사람은 “나는 왜 다른가”를 고민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저자는 아웃사이더인 자신에게 찍힌 낙인을 그대로 인정하며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미’는 흑인…
● 사연 있는 그림(이은화 지음·상상출판)=미술 평론가인 저자가 예술가 32인을 소개한다. 작품에 쓰는 재료나 기법은 다르지만 사회적 차별과 가난, 가족의 죽음 등을 겪으면서도 그림으로 자신을 긍정했던 예술가들의 생애를 풀어냈다. 유명 화가뿐 아니라 다소 생소한 현대 미술가도 여럿 소…
“금리를 2%까지 낮출 수 있는 풍부한 돈은 부채와 공직 등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주며 왕을 구제할 것입니다. 빚을 지고 있는 귀족 지주의 부담도 덜어줄 것입니다. 이들은 농산물이 더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더 부유해질 것입니다. 상인들은 더 부유해지고 사람들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입니…
가족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아이들의 친부. “전 부인이 며칠째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한 경찰이 맞닥뜨린 현장은 참혹했다. 바닥에는 어린아이 넷과 어머니, 동거 남성이 온몸에 선홍색 시반을 띤 채 쓰러져 있었다. 친모가 이별을 고하자 동거하던 남성…
일본 다이호대 의과학연구소로 한 통의 메일이 날아왔다. 메일 속 사진엔 곰 인형과 스키 리프트뿐…. 범인은 사진 속 배경인 스키장에 생화학무기를 숨겨 놨다. 주인공 구리바야시는 이 사진 한 장을 단서로 전국 수백 개의 스키장 중 한 곳에 묻힌 무기의 행방을 알아내야 한다. 주어진 시간…
“살아 있음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쓸모가 있는 사람은 죽음으로써 더 많은 쓸모가 있지 않는 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 ‘삶을 사랑하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도 멋있게 한 철학자 이름은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다. 1세기 로마제국에서 활약한 스토아 철학…
도서관에 오시는 다양한 분들을 보면 모두에게 열려 있는 도서관의 꿈은 어느 정도 실현된 것 같다. 20대 취준생도, 70대 정년퇴직하신 어르신도 도서관으로 온다. 부자도, 노숙자도 도서관에 온다. 세대 갈등과 양극화 심화로 서로 멀어져만 가는 이 시대에 다양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흔…
동물도 죽음을 슬퍼한다. 적지 않은 종이 가까운 사이였던 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꽤 오랫동안 곁을 지킨다. 일종의 애도 의례다. 얼룩말은 죽은 얼룩말의 사체 곁에 한동안 꼼짝 않고 머문다. 코끼리는 죽은 코끼리의 몸에 흙을 뿌려 매장하고 사체가 있는 장소로 반복해 되돌아온다. 코…
“내 기분은 무지개색이야. 자꾸자꾸 달라져. 내일은 또 어떤 기분이 꽃처럼 피어날까?” 소녀는 자신의 기분을 색깔로 표현한다. 아침에 막 눈을 뜬 아이의 기분은 ‘눈부신 하양’이다. 오늘 하루가 어떤 색의 기분으로 칠해질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꽃과 나비를 보며 학교로 향…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1720년 영국 경제를 뒤흔든 주가 조작 사건인 남해회사 투기 사태는 경제사에서 ‘원조 버블’로 불릴 만큼 파장이 컸다. 유명 과학자 아이작 뉴턴 역시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 뉴턴은 1712년 매수한 남해회사…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998년 법제처장까지 지낸 저자가 29년 공직생활 중 남긴 업무일지 수십 권을 다시 꺼내 정리했다. 일종의 자기 고백록에 가깝다.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보단 공직 생활 과정에서 저질렀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후배 공직자들이 저자의 잘못을 교훈…
● 조선 청소년 이야기(김종광 지음·교유서가)=소설가인 저자가 조선 후기를 그린 한문 단편 동야휘집(1869년), 청구야담(1843년)등 12편에서 청소년 이야기를 찾아 각색한 소설집. 신분과 성별의 벽을 뛰어넘으려 했던 조선시대 청소년의 모습이 담겼다. 1만5000원.● 우리에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