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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태초에 음악이 없었으면 문명도 없었다

    [책의 향기]태초에 음악이 없었으면 문명도 없었다

    노래는 늘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언어 이전에 소리가 먼저 인간의 마음에 닿았다. 세상을 떠난 망자를 위해 구슬피 우는 곡소리, 첫사랑에게 바치는 풀피리 소리, 전의를 다지는 전쟁터에서 전사들이 발을 구르는 소리…. 원초적인 이들 멜로디는 초기 인류에게서 ‘유대’를 만들어내는 마법을…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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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경계 초월한 ‘정보라식 호러’의 뿌리

    [책의 향기]경계 초월한 ‘정보라식 호러’의 뿌리

    정보라 전에 정도경이 있었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10여 년 전 필명은 정도경이었다. ‘저주토끼’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까지 정 작가는 오랜 시간 글을 써왔다. 이 책은 그 뿌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초기 단편 소설을 엮었다. 정도경이…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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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평생을 걸어온 선구자의 길

    [책의 향기]평생을 걸어온 선구자의 길

    무당이 의사 노릇을 하던 시절이었다. “귀신이 붙어서 아프다”는 미신이 팽배했던 어린 시절, 장티푸스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만약 동네에 전문의가 있었다면 친구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여성 의사로서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 길병원을 설립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의사를 꿈꾸게 된 …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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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는 마지막까지 황혼 일기를 썼다

    [책의 향기]그는 마지막까지 황혼 일기를 썼다

    “창밖으로 하얀 눈이 내린 날이었어요. … 59년을 함께 산 순한 부인이 누워있는 남편의 이불자락을 끌어다 덮으며 ‘한 이불 덮고 있습시다’ 하고 농담하자 모두 크게 웃었어요. 삶의 끝자락에 선 남편에게 건넨 용서와 사랑의 한마디였다고 생각해요. 저도 마지막 인사로 귓가에 나지막이 기…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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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유능한 독재자?… 스탈린은 어떻게 전쟁 이끌었나

    [책의 향기]유능한 독재자?… 스탈린은 어떻게 전쟁 이끌었나

    아돌프 히틀러(1889∼1945)와 함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꼽히는 인물이 ‘조지아의 도살자’ 이오시프 스탈린(1879∼1953)이다. 1922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지낸 그가 대숙청과 소수민족 강제이주 등으로 죽인 사람은 수천만 명에 이른다. 그가 저지른…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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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나는 인간이 저절로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사고가 깊다’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경험이 많은 것’이 반드시 ‘사고의 유연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봄이 와서 꽃이 저절로 피는 것처럼 보여도 보이지 …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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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더 낫거나 못한 게 아냐… 서로가 조금씩 다를 뿐

    [어린이 책]더 낫거나 못한 게 아냐… 서로가 조금씩 다를 뿐

    아기 늑대가 아빠 늑대에게 물었다. “나는 커요?” 아빠 늑대는 “그때그때 다르지”라고 답한다. “기린 옆에 서면 너는 아주 작아. 기린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거든. 하지만 네 옆을 지나가는 개구리에 비하면 너는 커. 아주 커다랗게.” 아기 늑대는 매일 자신이 빠른지, 포동포동…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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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달에 매료된 소년, 인류 최초의 ‘블랙홀 사진사’ 되다

    [책의 향기]달에 매료된 소년, 인류 최초의 ‘블랙홀 사진사’ 되다

    1971년 어느 여름날 독일의 시골 마을. 가족 모두가 정원에 모여 있지만 한 소년은 어두운 방에서 텔레비전을 열심히 보고 있다. 화면에는 아폴로 15호의 달착륙선 팰컨이 달에서 찍은 흑백 사진들이 나오고 있었다. 인류의 대담한 시도에 매료된 이 소년은 자라서 세계 최초의 블랙홀 사진…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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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Z세대, 어느 세대보다 협업 중요하게 생각”

    [책의 향기]“Z세대, 어느 세대보다 협업 중요하게 생각”

    최근 온라인에선 Z세대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각종 밈(meme)과 영상이 적지 않다. 대부분 대중의 흥미를 끌려고 만든 것으로, 이 세대의 진짜 특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인문사회학자들도 Z세대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공동 저자 로버타 카츠는 미국 …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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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外

    [새로 나왔어요]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外

    ●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조나탕 베르베르 지음·정혜용 옮김·열린책들)=19세기 미국 뉴욕의 가난한 마술사 제니가 40년간 심령술로 돈을 번 폭스 자매의 비밀을 캐내는 여정을 그린 장편소설. 경쾌한 전개와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돋보인다. 1만7800원. ● 미디어 아트와 함…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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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여신은 없다, 행동하는 인간이 있을 뿐

    운명의 여신은 없다, 행동하는 인간이 있을 뿐

    선박 설계 기사였던 야마구치 쓰토무는 1945년 여름 히로시마로 출장을 갔다.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그는 폭심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화상을 입고도 목숨을 부지한 그는 사흘 뒤 나가사키의 회사로 출근해 무시무시한 폭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순간 사흘 전 봤던 새…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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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뒷날개]사생활 노출일까 무모한 용기일까

    [책의 향기/뒷날개]사생활 노출일까 무모한 용기일까

    출판 일을 하면서 저자들과의 관계가 늘어간다. 오래 알고 지냈던 두 사람 사이에서 일하기도 하고, 서로 견제하는 필자들을 연결해 주기도 한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가 내는 인문학 책의 폭도 넓어지리라고 믿지만 가끔 걱정된다. 공적인 지면과 사생활이 섞이면 어쩌나? ‘에르베리노…’…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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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란꽃 닮은 시인들의 느슨한 연대

    [책의 향기]모란꽃 닮은 시인들의 느슨한 연대

    “흰 모란꽃 위에 바위를 얹었지요/그 바위가 삭아 주저앉기를 기다리면서요/모란꽃 흰 접시는 천년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았어요…” 안도현 시인의 신작 시 ‘모란꽃’이다. 모란꽃의 ‘흰 접시’가 깨지지 않고 천년을 버티듯, 시도 깨지지 않고 버티며 스스로를 지킨다. 모란꽃처럼 오랜 시간…

    • 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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