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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자아이 기억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자아이 기억

    나는 2014년의 여자와 1958년의 여자아이를 하나의 ‘나’로 녹여내야만 하는 걸까? 아니, 내게, 가장 적합한 게 아니라 가장 대담하다고 느껴지는 방식은 이 둘을 ‘나’와 ‘그녀’라는 대명사로 분리하는 것이다. 있었던 사실과 행동들을 가능한 한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장…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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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진정 소중한 것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

    [어린이 책]진정 소중한 것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 에이해브 선장은 흰 고래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세찬 파도를 넘고, 해파리가 우글거리는 바다를 건넌다. 끝없는 안개에 갇혀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나는 언제나 커다란 흰 고래를 찾았어.” 어느 날 에이해브는 길을 잃는다. 그는 자신이…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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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왜곡으로 얼룩진 나라에 민주주의의 자리는 없다

    [책의 향기] 왜곡으로 얼룩진 나라에 민주주의의 자리는 없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페이스북(현 메타) 등 소셜미디어에선 필리핀 정부에 유리한 허위 조작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필…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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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족… 택시기사… 사랑으로 그려낸 사람들

    [책의 향기]가족… 택시기사… 사랑으로 그려낸 사람들

    어느 노(老)화가는 스스로를 ‘칠집 김씨’라 부른다. 화실 인근 식당에 여러 해 출입하다 붙은 별명이다. 공사판 인부들이 이용하는 식당엔 별의별 직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다 모인다고 한다. 손님들은 식사를 한 후 월말에 값을 치르기 위해 작은 공책에 각자 이름을 적고 옆에 정(正)을 …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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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선물이 있어 外

    [새로 나왔어요]선물이 있어 外

    ○ 선물이 있어(은모든 지음·열린책들)=소설가인 저자가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에 어울리는 짧은 소설 17편을 묶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문, 소설 속 열린 결말을 저지하는 조직 등으로 일상과 환상을 연결한다. 슬럼프에 빠진 무명 배우, 60대 특수 요원 등 개성 강한 인물의 삶에 나타…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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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는 건 그만두고 이젠 제대로 살아요

    [책의 향기]사는 건 그만두고 이젠 제대로 살아요

    미국 뉴저지주 버건카운티는 일요일만 되면 시내가 한적하다. 대부분의 대형 상점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물론 빵집, 식료품점, 약국같이 필수품을 파는 가게는 문을 연다. 하지만 장난감, 옷, 프라이팬, 자동차를 사고 싶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은 당연히 휴업…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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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붕괴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려면

    [책의 향기]붕괴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려면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쳐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이 에세이집은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저자는 영국의 유명 소설가. 그는 불안장애로 한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 초등학생 때는 엄마가 자신을 1분이라도 늦게 데리러 오면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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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생명의 시작은 썩어서 없어지는 것”

    [책의 향기]“생명의 시작은 썩어서 없어지는 것”

    “분해란 부수는 행위로되, 각 요소들을 다른 개체의 식사 행위나 다음 단계의 어떤 생성을 위해 과도하게 부서지지 않는 상태로 보류하여 그 개체에게 맡기는 일이며, 그런 까닭에 분해는 각 요소들의 합성인 창조에 필수적인 전제 기반이다.” 인류사에서 분해나 부패는 그다지 주목받는 영역…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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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뒷날개]매연으로 가득 찬 도시… 다시 맘껏 숨쉬고 싶다

    [책의 향기/뒷날개]매연으로 가득 찬 도시… 다시 맘껏 숨쉬고 싶다

    서울 강남구의 교통문제를 분석한 책의 원고를 읽다가 사무실을 나와 걸어서 한남대교를 건넜다. 원고에 묘사된 자동차 소음, 매연이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차량 행렬에 포위된 느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영국 런던에서 환경 저널리스트인 베스 가디너가 느…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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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조어는 시대의 거울… ‘몰라도 되는 말’은 없다

    신조어는 시대의 거울… ‘몰라도 되는 말’은 없다

    9월 방탄소년단(BTS) 팬들 사이에는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을 부르는 새로운 호칭이 생겼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미친 자’를 합친 ‘헤친자’라는 표현이다. RM이 라이브 방송에서 이 영화를 5번 봤다고 언급한 데다, 영화 장면과 어울리는 와인 시음 행사에도 참…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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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날씨의 세계

    [책의 향기/밑줄 긋기]날씨의 세계

    서늘한 골짜기에는 왜 그리도 포도밭이 많을까? 강물의 반사 효과로 포도 덩굴에 햇빛이 두 배로 비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내고도 크나큰 기쁨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해변에서는 비가 소금기를 머금은 까닭에 무지개가 아주 조금 작아 보인다는 사실을 언젠가 우리는 알아차리…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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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행복을 찾고 싶니? 멀리 가지 않아도 돼

    [어린이 책]행복을 찾고 싶니? 멀리 가지 않아도 돼

    아이가 땅에게 물었다.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땅은 “정말 행복을 찾아 떠날 거니? 바다에 가보렴”이라고 답한다. 아이는 바다에서 물과 조개껍질을 봤지만 행복을 찾지 못한다. 땅은 아이를 폭포로, 숲으로, 사막으로 안내한다. 하지만 아이는 폭포에선 물보라와 이끼, 숲에선 …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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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본능처럼 작동하는 ‘편향적 사고’서 벗어나려면

    [책의 향기]본능처럼 작동하는 ‘편향적 사고’서 벗어나려면

    잠깐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를 떠올려 보자. 당시 신문에 실린 숱한 사진 가운데 한 장에선 젊은 흑인 남성이 겨드랑이에 물건을 끼고 물속을 걸어가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선 한 백인 커플이 빵 봉지를 쥐고 물속에 서 있었다. 이 닮은꼴 사진들…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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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

    [책의 향기]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

    우크라이나 북부 히르키우주(州)에 사는 안드레이 클류치코(32)는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3월 초부터 방탄조끼와 헬멧 차림으로 거리로 나섰다. 폭격은 도시 외곽부터 시내 중심까지 이어졌다. 전기는 끊겼고 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도시 인프라는 무너졌다. 하지만 그는 지하…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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