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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민주란 무엇인가? 인민이 직접 뽑은 대리인이 인민의 의지에 따라서 인민의 이익에 복무해야만 민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민은 반드시 수시로 대리인을 파면하고 교체할 권력을 가져야 한다. … 서구 각국의 인민이 누리는 민주가 바로 이것이다. … 중국 인민은 이미 죽어버린 마오쩌…
“나는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각각 순서대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한강의 ‘채식주의자’ 첫 문…
● 작은 수집, 스몰컬렉팅(영민 지음·휴머니스트)=일러스트레이터가 수집한 영수증과 티켓, 나뭇잎 등으로 자신만의 기록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작은 사물일지라도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들을 수집해 기록을 남기면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각을 키웠다고 말한다. 1만7500원. …
“모든 나라에 헌법이 있습니다. 오직 튀르키예만 그것을 선언해 놓고 폐지하는 바람에 국민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908년 반란을 일으킨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술탄 압둘하미드 2세에게 보낸 글의 일부다. 당시 오스만 제국에는 러시아와 영국이 오…
모든 고민을 털어놓은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더군다나 그 친구가 인공지능(AI)이라면 어떨까. 1998년 맨부커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가 2019년 낸 공상과학(SF)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A…
수백 t의 쇳덩어리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순간은 언제나 신기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비행기는 인간의 기술로 만들었지만 누구나 그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는 건 아니다. 그저 조종사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대…
영화, 드라마의 원작이 출판계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은 새롭지 않다. 하지만 전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이 8월 둘째 주 교보문고, 알라딘 종합 1위에 오른 건 주목할 만하다.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에이전시는 한국 출판사에 “영화화 가능성이 있다”고 홍…
대기업 취업만이 ‘완벽한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아이디어 하나로 스타트업’ 의 저자 진은혜 작가는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기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창업 사례들을 경험했고, 책에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과 사업에 성…
‘야구쟁이’는 평범하고 심심한 일상을 이어 가던 한 아이가 야구를 만나며 새로운 즐거움에 눈뜬다는 이야기의 그림책이다. 좋아하는 것을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뛰었던 기억, 무언가에 순수하게 푹 빠져들었던 경험을 가진 독자라면 모두 공감할 작품이다. 또 아직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
기약할 수 없는 돌봄의 시간. 그 시작과 끝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보호자가 되어서 돌봄 생활을 해나가는 것은 삶의 중요한 요소를 희생하는 선택과 맞닿기도 한다. 돌봄 가운데 선택과 희생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랑도 분명 그 가운데에 있다.…
미국의 전설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1877∼1927)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1856∼1950)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머리와 제 외모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이에 쇼가 말했다. “내 얼굴과 당신 머리를 닮는다면?” 웃고 넘어가면 그만인 에피소드다…
“엄마가 나보고 수영을 하래!” 아기 하마가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물고기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넌 비늘이 없잖아. 아가미도 없고. 다 없는데 수영을 어떻게 하니?” 하마의 이야기를 들은 물고기 친구들은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4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는 영국에서 열린 레이버컵 복식경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완벽한 여정이었다”는 말을 남긴 이 경기는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레전드’는 끊임없이 소환된다. 테니스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흰강낭콩과 토마토, 양파, 마늘, 올리브유, 물, 소금, 후추. 시리아의 토마토 스튜 ‘파술리야’에 들어가는 재료다. 한국의 된장찌개 격인 이 요리는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지중해 주변 국가에서는 다 즐겨 먹는다. 근래엔 독일 등 중부 유럽의 식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전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