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참된 모습을 밝혀야 명확한 지식이 얻어진다는 뜻으로, 격치(格致)라고도 한다. 예기의 한 편명이었다가 사서로 꼽히게 된 대학(大學)에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이 있다. 삼강령은 ‘대학의 길(大學之道)’로서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 인재를 추천하라는 뜻으로 한비자 ‘외저설좌하’편에 나오는 말이다. 한비는 이런 예를 들었다. 중모(中牟)라는 현에 현령이 없었다. 진나라 평공(平公)이 집정대부(執政大夫) 조무(趙武)라는 이에게 물었다. “중모는 우리나라의 중심지이며 한단
곡조의 수준이 너무 높으면 이해하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로, 문장의 품격이 너무 높으면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중국 양(梁)나라 소통(蕭統)이 130권으로 엮은 문장선집인 ‘문선(文選)’의 ‘송옥대초왕문(宋玉對楚王問)’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아서 머리카락을 버리게 되더라도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爲政猶沐也, 雖有棄髮, 必爲之).” 작은 손실에 연연하다가 큰 이익을 허물게 된다는 의미다. 한비자 ‘육반(六反)’ 편에 나온다. ‘육반’이란 여섯 가지 상반되는 일
아름다운 사람의 운명은 짧다는 뜻으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말로 더 알려져 있다.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 재승박덕(才勝薄德)과 같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송대(宋代) 최고 시인이요, 명문장가로 손꼽히는 소식(蘇軾)은 자는 자첨(子瞻)이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의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 편에 나온다. “학이 깊숙한 물가에서 울면 소리가 하늘까지 들린다. 물고기는 연못에 숨어 있으나 간혹 못가에도 있다(鶴鳴於九(고,호) 聲聞于天 魚潛在淵 或在于渚).” 학명구고란 말
공자가 이익과 천명보다는 인(仁)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말이다. 이 문장의 해석 차이는 크게 ‘한(罕)’과 ‘언(言)’ 두 글자와 ‘이(利)’와 ‘여(與)’ 등에 대한 해석상 차이, 즉 문장의 구두점을 어디에 찍는가 하는 문제로 집약된다. 필자는 이 문장의 구두점을 ‘
가진 자의 덕목을 뜻한다. 도주공(陶朱公) 범려가 베푼 나눔의 미덕을 찬탄(讚歎)한 말이다. “군자가 부유하면 덕을 실천하기를 즐겨하고, 소인이 부유하면 자신의 능력에 닿는 일을 한다. 못은 깊어야 고기가 살고, 산은 깊어야 짐승이 오가며, 사람은 부유해야만 인의가
제위에 오른 군주의 처신을 말하는 것으로, 권세나 기호를 드러내기보다는 감춤으로써 힘을 더 갖는다는 의미다. “고요하여 그 자리에 없는 듯 처신하고, 막연하여 그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도록 한다(寂乎其無位而處, X乎莫得其所).” 한비자 ‘주도(主道)’ 현명한 군주
군자가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히면 호학(好學)하려는 의지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절제미를 강조한 말이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을 처리하는 데 신속하고 말하는 데는 신중하며,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정치는 인재에게 달려 있다는 의미다. 예기(禮記)의 편명인 중용(中庸)의 ‘애공문정(哀公問政)’에 나오는 말이다.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사람을 취하는 것은 자신으로 하며, 몸을 수양하는 것은 도로 하며, 도를 수양하는 것은 인으로 한다(爲政在人,
한나라의 흥망성쇠는 결코 영원할 수 없다는 말이다. “나라는 항상 강할 수 없고 항상 약할 수도 없다. 법을 받드는 사람이 강하면 나라가 강해질 것이고 법을 받드는 자가 약하면 그 나라는 약해질 것이다(國無常强, 無常弱. 奉法者强, 則國强, 奉法者弱, 則國弱)” 한비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 깊이 감춰두고서 기다린다는 의미다. 사마천이 ‘사기’ 130편을 완성하고 나서 그것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한 깊은 두려움으로 말한 것이다. “그것(책)을 명산에 감춰두고 부본(副本)은 수도에 두어 후세의 성인·군자들이 열람하길 기다린다(藏之名
미세한 조짐도 지나치지 말라는 말로 어떤 일이든 실패의 조짐이 보이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방미두점(防微杜漸)과 같은 의미다. “국면이 안정되면 유지하기 쉽고, 그 조짐이 없으면 도모하기가 쉽다. 물건이 무르면 부서지기 쉽고, 그것이 미미하면 흩어지기
사슴을 쫓는다는 말로 제위나 정권을 다툼을 뜻한다. 중원축록(中原逐鹿)의 준말이며, 축록중원(逐鹿中原)이라고도 한다. 각축(角逐)과 같다. 사기 ‘회음후(淮陰侯) 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10년에 진희(陳희)가 모반하자 고조는 군사를 이끌고 토벌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