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태평양 연안 도시 하프문베이(Half Moon Bay). 도시 이름이자 이 지역 해안을 가리키는 명칭이기도 한 하프문베이를 대표하는 항구는 필라포인트 하버(Pillar Point Harbor)다.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어부가 잡은 싱싱…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일한 고위급 탈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에 속고 있다”며 “북한 엘리트층을 자극해 김정은을 축출할 수 있도록 심리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지난해 12월 11일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해마다 이맘때면, 나는 연 띄우는 꿈을 꾸곤 한다. 꿈속 내 자아에는 천진난만한 10대의 ‘나’와 탈북을 꿈꾸던 20대 시절의 ‘나’, 한국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30대의 ‘나’가 모두 투영돼 있다. 설날을 기다리는 10대의 ‘나’는 여전히 연살로 쓸 수숫대와 든든한 연실을 장만하…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한 장면이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다. 40년 전 그 사건이 2020년 1월 소환됐다. 설 개봉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서다. 이 영화는 저격 사건 이전 40일간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중앙정보부를 중심으로 밀도…
말 많고 탈 많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019년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어쨌든 여야는 4·15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여당은 새로운 인재 영입으로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야당은 보수통합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선거 연령도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현재 고3 학생 중 2…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가 지난 12월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뇌물수수 등 11개 죄명으로 재판에 넘기면서 조국 일가를 둘러싼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다. 지난해 8월 동시다발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본격화한 지 126일 만이다. 이제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 조 …
“설비 보수와 관련해 잠시 영업을 중지합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옌지국제호텔 1층 북한 식당 출입문에는 내부 수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식당은 12월 22일 영업을 중단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북한 노동자 송환 시한이 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첨단 자산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는 등 강경한 대외…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수 있는 생화산(활화산)이다. 최근 1만 년 안에도 분화 기록이 여러 번 존재한다. 특히 1000년 전인 10세기에 기록한 소위 ‘밀레니엄 분화’는 최근 1만 년 내 지구에서 일어난 분화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6건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분출된 화산재는 멀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은 화룡점정인가, 아니면 용두사미인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다. 중요한 국면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양극단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20년 1월 시작된 이런 상황이 어떤 결말에 닿느냐에 따라 4월 총선의 운명은 판가름날 것이다…
빛나는 꿈을 꾸었으나 깨보니 기억나지 않아 허망하다. 최근 2년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 행보가 그렇다. “평창 이후 찾아올 봄을 고대한다”(2018년 2월 9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바람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김정은…
1월 8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핵심 측근 대부분을 지방으로 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및 검찰 요직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간부들이 배치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와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청와대의 울산…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2010년 5월 4일 장신썬(張森) 당시 주한 중국대사가 현인택 통일부 장관(현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예방했을 때 배석한 한 중국 외교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천안함 사건 처리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자 그는 불쾌함…
2019년 11월 한 달 동안 실시한 선거여론조사에서 청년층 응답자(목표 할당) 수는 모자란 반면 중장년층 응답자 수는 넘쳐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조사에서 제주·강원·대전·충청·세종·대구·경북 지역 20대 여성·남성 응답자 수가 ‘0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여론조사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이다. OECD 평균(80.7년)보다 2년 더 길다. 우리나라 사람은 현재 세계 최상위권의 수명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눈에 띄는 차이가 보인다. 한국 남성 기대수명은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