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딸 최호정, 박원순에 “공무원, 협찬 부담 주나?”

'최시중 딸, 최호정 서울시의원' '선거결과'

지난해 서울시 시정 질문 당시 박원순 시장에게 "UN을 속였다"며 질타한 새누리당 최호정 시의원(서초구)이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외동딸인 최호정 의원은 서울시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제3선거구 선거에서 54.8%의 득표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류은숙 후보(42.6%)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정 질의 당시 최호정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했던 '디스'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

당시 최호정 의원은 서울시가 1000인 원탁회의에 대해 "거짓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유엔을 속였다"고 주장하자 박 시장은 "공무원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또한 이날 박원순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도 받아 서울이 행복할 수 있게 해보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최호정 의원은 박 시장 발언에 대해 "돈독이 많이 올라 있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의 협찬까지 받아오라는 부담을 은근히 주는 게 아니냐"고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최호정 의원은 1967년 10월 3일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시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최호정 의원은 80억원대 자산가로 지난해 서울시의원 중 재산 1위를 차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현황(2013년말 기준)'에 따르면 최호정 의원의 재산 총액은 80억 3197만 9000원으로 전년(20억2462만4000원) 보다 60억735만5000원 늘어났다.

추가된 60억735만5000원은 최시중 전 위원장 내외의 재산으로 최호정 의원 부모의 재산 고지거부를 갱신하지 않아 이번 신고에서 부모의 부동산과 재산이 모두 합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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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