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따내자 청와대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한일전을 관저에서 지켜본 이 대통령은 “이보다 더 감동적인 드라마가 어디 있겠느냐. 선수를 믿는 감독, 나보다 팀을 더 우선하는 선수, 온 밤을 지새우며 함께 응원하는 국민들…”이라고 글을 이었다.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한 데 이어 11일 숙적 일본을 격파한 데 대한 흥분과 감동이 배어 있는 듯했다.
태권도 여자 67kg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한 황경선 선수에 대해선 “황 선수의 금빛 발차기 또한 우리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치열한 도전 속에서 올림픽 2연패는 정말 값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대통령이라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한일전 승리에 환호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직전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인터넷과 SNS에선 ‘한일전을 앞두고 부정 타는 것 아니냐’는 식의 글이 확산됐기 때문.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전에 대한 관심을 더 집중시켰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