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자체는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전제한 뒤 “그러나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미중 간 외교적 균형을 잃는 굉장히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냉철하고 성숙한 외교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 “아주 나쁜 통치 행위”(14일 KBS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라며 독도 방문 자체를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이런 변화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지지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독도 방문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10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66.8%로, 부정적 평가(18.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이 지난해 5월 “대통령이 독도에 가야 한다”(홍영표 당시 원내대변인 논평)며 독도 방문을 공식 요청했던 ‘전력’도 민주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덮어놓고 이 대통령을 공격부터 했다가 논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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