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은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나타내는 일본 근대 초중등 지리 및 역사 교과서 5종과 학생용 지도책 1종을 공개했다. 이 중 ‘문부성 저작(文部省 著作)’이라고 쓰여 있는 국정교과서 ‘소학지리용신지도’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島根) 현에 강제 편입한 이후인 1905년 3월에 발행됐으나 이 교과서 앞면에 실린 ‘대일본제국전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지 않다. 일본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이 직접 제작한 국정교과서에 독도가 일본과 무관한 곳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밝혀진 일이다.
함께 공개된 교과서 중 문부성 허가를 받아 출판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 권2(1887년)의 본문에 실린 ‘일본총도’에는 울릉도 독도가 한국에 속한다는 의미로 한국 연안과 맞닿은 가로줄이 쳐져 있다.
한편 교사 출신으로 고지도를 수집해 온 일본인 구보이 노리오 씨(70)도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초등학교 지리교과서에 실린 ‘수정소학일본지도’(1901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울릉도가 조선 땅임을 분명히 했고 독도는 그려놓지 않아 당시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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