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충돌]日문부성 발간 근대 교과서도 ‘독도는 조선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9일 03시 00분


1905년 교재 日영토표시 없어

독립기념관이 28일 공개한 일본 지리교과서 ‘신찬지지’ 권2(1887년)의 본문에 실린
‘일본총도’. 울릉도와 독도에는 조선 영토를 표시하는 가로줄이 쳐진 반면 일본 영토에
는 별도의 가로줄이 쳐져 있어 구별된다. 독립기념관 제공
독립기념관이 28일 공개한 일본 지리교과서 ‘신찬지지’ 권2(1887년)의 본문에 실린 ‘일본총도’. 울릉도와 독도에는 조선 영토를 표시하는 가로줄이 쳐진 반면 일본 영토에 는 별도의 가로줄이 쳐져 있어 구별된다. 독립기념관 제공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일본 근대 지리교과서가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나타내는 일본 근대 초중등 지리 및 역사 교과서 5종과 학생용 지도책 1종을 공개했다. 이 중 ‘문부성 저작(文部省 著作)’이라고 쓰여 있는 국정교과서 ‘소학지리용신지도’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島根) 현에 강제 편입한 이후인 1905년 3월에 발행됐으나 이 교과서 앞면에 실린 ‘대일본제국전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지 않다. 일본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이 직접 제작한 국정교과서에 독도가 일본과 무관한 곳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밝혀진 일이다.

함께 공개된 교과서 중 문부성 허가를 받아 출판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 권2(1887년)의 본문에 실린 ‘일본총도’에는 울릉도 독도가 한국에 속한다는 의미로 한국 연안과 맞닿은 가로줄이 쳐져 있다.

한편 교사 출신으로 고지도를 수집해 온 일본인 구보이 노리오 씨(70)도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초등학교 지리교과서에 실린 ‘수정소학일본지도’(1901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울릉도가 조선 땅임을 분명히 했고 독도는 그려놓지 않아 당시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채널A 영상] 1900년대 초 일본 교과서, 실물 넘겨보니 “독도는 조선땅”

▲동영상=독도의 진실 ‘日지도에 독도는 없었다’
#독도#한국땅#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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