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군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일본 극우 인터넷 정치단체 ‘유신정당 신풍’의 스즈키 노부유키 씨(48)가 자신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에도 말뚝을 우편으로 보냈다.
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스즈키 씨는 일본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길이 1m가량의 나무 말뚝을 ‘서울 서초구 우면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단독’ 앞으로 보내 왔다. 이날 도착한 소포를 받아 본 담당 재판부 민사26단독은 포장된 말뚝을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반송했다. 이날은 윤봉길 의사의 유족 등이 스즈키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예정된 날이었다. 윤 의사 유족은 스즈키 씨가 일본에 있는 순국비 옆에 나무 말뚝을 박아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일본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소장을 보내고 변론기일을 잡았지만 아직 일본으로부터 송달보고서가 도착하지 않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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