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全 일가 압수수색? 정부 국면전환 능수능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12시 14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7일 검찰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가 움직이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박근혜) 정부가 현안을 덮는 국면전환에 아주 능수능란한 거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가 덮여버린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아침에 방송이나 신문이나 모든 게 전두환 전 대통령 압수수색 문제로 뒤덮였다"며 이 때문에 국정원 국정조사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만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이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의 경찰 간부 폭행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국회 김태환 안행(안전행정) 위원장이 경찰청장과 함께 술자리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은 지금 현재 일부 방송에서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야당 의원의 말은 중요하고 국격이라고 하면은 여당 증진 의원의 술자리 경찰 고위 간부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왜 함구를 하는 지, 새누리당도 대통령께서도 이러한 것은 국격에 무슨 영향이 있는지 말씀하실 차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원의 귀태라는 말, 당신이라는 말을 가지고 대통령께서 '국격에 손상되는 말씀이다'고 얘기를 하셨다고 하면은 여당 중진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를 술자리에서 폭행했다는 것은 국격에 더 심한 영향이 있는 것"이라며 그 내용을 밝혀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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