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全 일가 압수 미술품, 유명 화가 작품 없었다…이미 빼돌렸나

  • 채널A
  • 입력 2013년 7월 25일 22시 13분


[앵커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검찰이 압수한
300여점의 미술품들을 감정한 결과
대부분이 평범한 작품들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방송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별 가치가 없는 판화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나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채널A 영상]단독/全 일가 압수 미술품 유명 화가 작품 없었다

[리포트]

검찰이 시공사 지하창고와 연천 허브빌리지 등에서
압수한 미술품은 모두 3백여 점.

전문가들을 동원해 분류작업을 벌인 결과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초고가로 가격이 매겨지는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없었습니다.

감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감정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부정확한 정보로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천경자 화백과 김종학 화백,
데미안 허스트와 프랜시스 베이컨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은
감정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작품이 억대를 호가하는 유화가 아니라
값싼 판화로 판명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감정 대상엔
한국 근·현대 미술품보다는
조선시대 등에 그려진 무명작가의 고서화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최대 수백억원으로 추정됐던
압수 미술품들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다수가 변변찮은 작품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알짜배기' 고가 작품들은
이미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 시공사 직원]
“금년 봄인가 한번쯤 어마어마하게 많이 가져갔는데
물어보니까 대통령 전시회장으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한 4일을 포장하더라고.”

채널A 뉴스 신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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