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단독/‘전두환 추징금’ 장남 전재국씨 700억 원 등 분담 납부하기로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오늘 전재용씨가 다시 검찰에 출석한 것은
추징금 자진납부에 대한 의견전달을 위해서
입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어제 오후 마지막
가족회의를 통해 전액 납부계획을
밝히기로 확정했습니다.

추징금 문제를 집중 취재해온
신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신 기자, 구체적인 납부계획이 나왔나요?

[리포트]

예, 재용 씨는 오늘 아침
검찰에 다시 들어가면서
추징금 자진 납부계획이 들어있는
문서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어제 오후
마지막 가족 회의에서 극적으로
미납 추징금의 분담 규모를 확정했습니다.

먼저, 시공사와 허브빌리지 등
자산이 가장 많은 첫째 재국 씨가
많은 부분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재국 씨는 1천억 원대 자산 중
융자 2~3백억을 제외한 7백 억원
이상을 납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재용 씨는
서소문 땅 등을 정리하고
경기도 오산 땅과 이태원 자택을 팔아
5백억 원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형제가 합친 납부 금액만
1천억 원 대가 넘어갑니다.

셋째 재만 씨는 시가 200억 원대인
한남동 빌딩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딸 효선 씨도 40억 원 상당의
경기도 안양 관양동 땅 가격만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사돈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도 100억 상당의
현금을 함께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원 소유의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는
자진 납부 목록에서는 빠졌습니다.

검찰이 압류한 자산 8백억 원대에서
부동산을 뺀 금융 자산 등도 자진 납부하면
미납 추징금 전액인 1672억 원을
거의 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결정은 검찰이 역대 정권에서
밝혀내지 못한 비자금의 연결고리를
새로 확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묻지마 채권' 규모와 흐름 등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2004년 구속됐던 재용 씨가
다시 구속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용 씨는 어제 마지막 회의에서
가족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