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5월 2일)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사진)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가 개혁안을 도출하는 데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특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이 연금개혁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의장은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2007년엔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기초노령연금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당 공적연금발전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새정치연합의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공무원연금 분야에 있어서 우리 당에서는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에서 3선을 한 강 의원은 ‘강경파’ 이미지가 강하다. 국회 내에서 굵직한 폭력 사건들에 연루되기도 했다. 2007년 이명박 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몸싸움을 벌일 당시 단상에 맨 처음으로 올라가 뒤에서 잡아끄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을 전화기로 내리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2008년에는 보좌관 폭행으로 벌금 500만 원을, 2010년 국회 폭력사태 때 국회 경위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각각 낸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강 의원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연금개혁안 협상을 잘 처리한다면 이른바 ‘정책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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