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파견 경정 5명 전원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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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2월∼7월 잇달아 전격 인사… 일각선 “정보유출 책임 물은 것”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 경정 외에도 청와대 대통령민정수석실에 파견 됐던 경정급 경찰 4명이 올해 잇따라 복귀해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있던 박 경정이 올해 1월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지 약 한 달 뒤 경찰로 복귀했다. 또 비슷한 시기 A 경정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다 경찰로 돌아갔다. 이어 올해 7월에는 같은 민정비서관실에 있던 경정 출신 행정관 3명이 거의 동시에 파견 해제된 뒤 복귀했다. 대부분 사전에 충분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인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복귀한 경정 4명 가운데 3명은 이른바 ‘특별감찰반’ 업무를 맡아 주로 현장에서 첩보 입수 활동을 했다. 나머지 1명은 내근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귀한 5명 가운데 3명은 지난해 2, 3월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에 입성했다. 2명은 이명박 정부 때 파견됐다. 경찰 출신 청와대 행정관의 경우 짧아도 2∼3년 정도 근무하는 것을 감안할 때 3명의 조기 복귀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들은 대부분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찰청, 국무조정실(파견) 등 비교적 요직으로 돌아갔으나 박 경정만 일선 경찰서로 발령이 났다. 복귀한 5명의 자리 중에서 같은 경정급 행정관으로 교체된 것은 3개뿐이다.

공교롭게도 약 6개월 사이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경정 5명이 차례로 원대 복귀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연이은 정보 유출의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정윤회#문건#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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