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국회가 15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4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정윤회 동향’ 문건 파문, 공무원연금 개혁,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등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5, 16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긴급현안질문에서는 정윤회 문건 파문을 두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문건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해 조사했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경락 경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파문의 폭발력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긴급현안질문에 주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 정 씨의 승마협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의원 등이 대표적 공격수다. 박 의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경위 유서 내용은 검찰이 이미 결론을 내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긴급현안질문에서) 문건의 진위 규명과 유출 경위 문제가 매우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긴급현안질문에 이학재, 김태흠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내세웠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은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인데 야당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기초해 ‘국정농단’이라는 용어를 써 가며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긴급현안질문은 ‘정쟁은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국회를 바라보는 여야의 목표도 서로 다르다. 새누리당은 임시국회를 ‘민생 국회’로 규정하고 있다. ‘부동산 3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문건 파동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의 출석을 통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가계 소득 상승, 생활비 감소와 관련된 법안 처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일정,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범위 등에 대해서도 견해차가 커 관련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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