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의 이전을 추진한다.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안 강화 차원에서 청사 외부에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을 경찰 소유 건물 안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분실 소속 최경락 경위가 13일 문건 유출 의혹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만큼 외부에 있는 정보분실을 청사 내부로 옮겨 보안 및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전 대상은 이번에 문건 유출 사고가 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과 정보2분실 등 두 곳이다. 정치 및 경제 부문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1분실은 남산 기슭인 서울 중구 소파로의 서울시 소유 건물에, 사회 부문 정보를 모으는 정보2분실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한화그룹 본사 1층에 각각 입주해 있다. 경찰 정보 관계자는 “설령 공간이 부족해 정보분실을 서울경찰청 청사 안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광역수사대처럼 경찰이 소유한 건물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서울 중랑경찰서 건물에 입주해 있다.
다만 경찰은 경찰청 정보국 직속의 3개 정보분실은 앞으로도 외부 독립 형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청 정보분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경찰 소유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