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실명 적혀 있어 공개 거절”
박관천, 6월 정윤회 찾아가 前부인 사생활 허위정보 알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의 ‘박지만 미행 문건’을 완벽한 ‘소설’로 결론 내렸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지만 EG 회장(56)과 정윤회 씨(59)는 그동안 이 문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민감하게 생각했다.
시사저널이 3월 ‘박지만 미행설’을 보도하자 정 씨는 곧바로 박 회장을 찾아가 “나는 박 회장을 미행한 적이 없다. (시사저널 보도에 나오는) 미행자에게 받은 자술서가 있다면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이 정 씨에게 “며칠 뒤에 보여 주겠다”고 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알려졌지만, 박 회장 측은 18일 “당시 박 회장은 정 씨에게 ‘자술서는 없고 관련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씨가 “그럼 그 보고서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박 회장은 “사람 실명들까지 다 들어 있어서 보여주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거절했다는 것. 정 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행 보고서’의 존재를 묻자 “그것 때문에 (모든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박 경정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만나려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경정은 박 회장에게 허위로 작성한 ‘미행 문건’을 건넨 데 이어 6월엔 정 씨를 찾아가 한 달 전 이혼한 정 씨의 전 부인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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