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청구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통진당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중앙당사에서 이정희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정당 해산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헌재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끝까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저희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 등 당 소속의원과 당직자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정당 해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정당해산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란 플랜카드 든 채 “헌재가 정치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수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연 의원은 “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의원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정권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 질 것인지 (아니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암흑시대로 돌아갈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의원들은 국회 본청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
통진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정당해산을 반대하는 대국민호소 운동을 벌인 뒤, 오후 4시에는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중앙위원-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가진다. 오후 7시에는 헌재 앞에서 촛불 집회도 예정돼 있다. 당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정당해산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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