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통진당 해산심판 19일 선고]대국민 호소 108배… 헌재앞 촛불집회
선고 앞두고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18일 통합진보당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통진당은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이정희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통진당 해산 심판 선고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헌재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 20여 명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정당 해산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도 들었다. 김재연 의원은 “헌재 결정은 민주주의의 심판대”라며 “헌재는 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낼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오후부터는 장외로 나섰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원 200여 명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앞에서 ‘정당 해산 반대 대국민 호소 108배’를 진행했다. 오후 4시에는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중앙위원-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탈출하고자 (통진당을) 해산시키려 한다”며 “종북몰이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7시엔 헌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당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정당 해산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통진당이 ‘헌재 결정 불복 운동’에 들어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통진당은 헌재가 해산심판 선고 일정을 공개하자마자 투쟁본부를 만들어 헌재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산 심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