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20일 “우리(북한)에 대한 극악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합법적으로 활동해온 정당이다. 이 당의 강령인 진보적 민주주의와 자주, 련북(연북) 통일은 남조선(한국) 각 계층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진당 해산은) 종북 색깔을 부각시켜 통일애국세력을 전멸시키려는 불순한 기도에 따른 것”, “괴뢰패당을 더욱 거세찬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열풍으로 단호히 쓸어버려야 할 것”이라는 억지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송두리째 짓밟은 이런 자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떠들며 그 누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조평통은 19일에는 서기국 공보를 발표하고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한국 정부에 떠넘겼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바라고 북남(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올 의지가 있다면 그릇된 대결정책을 하루빨리 시정하고 정책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 주장을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유감스럽게도 대남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포함해 비방 중상에 매달렸다. 남북이 합의한 대화를 전단 문제 등 전제조건을 앞세워 무산시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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