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덕이다.
22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12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5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39.9%(‘매우 잘함’ 11.3% + ‘잘하는 편’ 28.6%)로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으나 1주일 전 대비 0.2%p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주가 취임 후 처음이었다.
주목할 점은 일간 지지율.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15일(월) 39.8%로 시작, 16일(화) 38.8%를 거쳐, 17일(수)에는 주간 최저치인 37.8%로 떨어졌다가, 통진당이 해산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국회 농성에 돌입한 18일(목) 38.3%로 반등했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가 내려진 19일(금)에는 42.6%로 급상승했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대구·경북과 보수층, 50세 이상과 30대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 지지층을 재 결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19일과 그 영향을 받지 않은 17일 일간조사 간에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46.5%에서 63.9%로 17.4%p, 보수층은 60.6%에서 72.1%로 11.5%p, 50대는 43.3%에서 54.3%로 11.0%p 상승했다. 그 외 경기·인천에서 15.1%p(26.9%→42.0%), 30대에서 9.3%p(18.4%→27.7%), 60대에서 6.6%p(64.9%→71.5%), 중도층에서 4.5%p(30.2%→34.7%) 오른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20대와 진보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통진당 해산 결정이 대통령 부정평가의 상승까지 막지는 못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3%(‘매우 잘못함’ 31.8% + ‘잘못하는 편’ 20.5%)으로 조사돼 전주보다 0.2%p 상승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일간 부정평가는 15일(월) 52.6%로 출발, 16일(화) 54.6%, 17일(수) 55.9%로 정점을 찍은 후 18일(목) 54.7%를 거쳐 19일(금)에는 통진당 해산 영향으로 47.3%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와 같은 ¤12.4%p, ‘모름/무응답’은 7.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성인 2500면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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