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마음이 매우 아프다. 특히 몇 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피습 사건을 보고받은 뒤 “철저한 수사와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사건 발생 30여 분 만에 현지 시간은 오전 3시 13분에 주 수석의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 등에 의한 이와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지휘를 맡겼다. 경찰은 김 씨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 송수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통신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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