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이르면 10일 퇴원…치료 끝난건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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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르면 10일 퇴원할 전망이다.

9일 오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서 진행된 브리핑에 참석한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은 “큰 문제가 없으면 10일 이후에는 언제든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법 및 정확한 시기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예정된 계획에 따라 치료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9일 오전 리퍼트 대사 얼굴의 실밥 80여 바늘 가운데 절반을 제거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10일 오전 중 제거할 예정이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다만 퇴원한다고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니며 토요일(14일)에 의료진이 대사관저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굴과 달리 팔 부분의 치료는 3~4주 정도 지난 뒤 깁스를 제거할 때까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손등과 손가락 부위에 아직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여야 대표 등 다수 방문객을 맞은 리퍼트 대사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오전 회진 시 ‘피곤하다’라고 했다”며 “오늘은 문병 계획을 많이 잡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리퍼트 대사는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맞이한 데 이어, 오후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리퍼트 대사가 한국인들의 관심과 격려에 지속적인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익명의 시민이 리퍼트 대사 고향인 오하이오 주 상징인 카네이션을 보내오자 한국인들의 섬세한 배려에 ‘I was deelpy moved(깊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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