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종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리퍼트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씨를) 비호하는 성명을 낸 건 대단히 적절치 않았고 오판이고, 오보였다”며 “폭력 행사 역시 용납하기 어렵고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1989년 건국대 재학시절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 점거농성을 했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대변인이 ‘종북의 숙주’라고 발언한 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며 “(김 씨 같은) 이런 사람을 옹호하고, 함께하려 하는 이들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표도 전날 리퍼트 대사를 문병해 한미동맹을 공고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당내 이 같은 움직임은 문 대표 취임 이후 진행 중인 ‘중도 노선 강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4월 보선은 지난해 12월 옛 통합진보당의 해산되면서 열리는 선거인만큼 종북 논란과 관련해 일찌감치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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