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10일 퇴원한 리퍼트 대사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의 오전 간판 프로그램인 ‘투데이’에 원격 화상으로 출연해 “서울은 안전한 곳이며 바깥출입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발생한 피습사건 이후 리퍼트 대사가 미국 매체를 상대로 직접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내와 포옹하고 갓난 아들과 놀았고 심지어 개를 데리고 관저에서 산책도 했다. 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를 묻는 질문에는 “사법당국이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침착하게 현장을 벗어나 응급치료를 받고 상처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피습 부위가) 불과 몇 cm 떨어진 경동맥까지 이어졌다면 처참했겠지만 다행히 모든 신경조직이나 침샘을 피해 갔고 운도 좋았다. 누군가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진행자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보기 좋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리퍼트 대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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