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두 번째로 노무현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았을 당시 공직자 및 정치인 공개 대상자 24명 중 18명이 여당 관련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 야당인 한나라당 관련 인사는 4명에 그쳤다. 공개 대상자 중 노 전 대통령 측 인사는 대통령이 임명한 고석구 전 수자원공사 사장, 김진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과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인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등 3명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측 인사는 모두 15명이 ‘은전’을 입었다.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 손영래 전 국세청장, 김명규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은 DJ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다.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처벌을 받았던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DJ의 처조카다. DJ 정부 시절 신건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불법 감청 사건 재판을 받다 상고를 포기한 뒤 나흘 만에 사면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DJ의 한 측근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당시 DJ가 청와대에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한화갑 전 의원 등이 포함된 사면 요청자 명단을 전달해 수용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인사는 이기택 박혁규 강신성일 전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양윤재 전 서울시 정무2부시장이 포함됐다. 강 전 의원의 사면과 관련해선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2006년 12월 여야 의원 187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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