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정치자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가장 먼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속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홍준표 검찰 출석 후 ‘구속 사유 충분한 홍준표, 검찰 수사의 바로미터다’라는 제목의 강희용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준표 검찰 출석에 대해 “성완종 리스트가 세상에 나온 지 딱 한 달 만에 이뤄진 첫 소환”이라며 “우리 당은 홍준표 지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과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지사는 지난 한 달간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의혹을 자초해왔다. 사실이라면 구속사유에 충분히 해당된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며 “검찰 수사가 면죄부 수사, 짜맞추기 수사로 끝나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게이트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을 모든 국민이 바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특히, 홍준표 지사가 언급한 ‘대선자금’과 ‘친박 대책회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는 당연히 성완종 리스트의 친박 실세들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홍준표 검찰 출석에 대해 “정치검찰로 오욕의 길을 갈지, 아니면 독립검찰의 길을 갈지는 전적으로 검찰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55분 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모습을 나타냈다.
홍준표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홍준표 지사는 검찰에 출석해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에 소명하러 왔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측근을 통해) 윤승모 씨를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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