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와 정치권이 윤리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로타리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역대 정권마다 부패청산을 외쳤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반드시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얽매이지 않고 여야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로타리 회원들은 윤리적으로 정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첫 번째 행동강령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정신으로 우리사회에 누적돼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들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뒤로 미루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우리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길에 여러분께서 한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6일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후손들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다시 나서달라고 주문한 셈이다.
1927년 경성로타리클럽을 모태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로타리는 현재 1589개 클럽에서 6만960명이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민간 봉사단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도 로터리클럽 회원 출신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