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29일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58)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을 상대로 2013년 4월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경남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해주도록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부원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특혜성 대출을 받는 과정에 조 전 부원장과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55)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기업이 2011년 5월 13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다 갚지 못한 상태에서 2차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뒤 2013년 4월 추가 대출을 받은 건 이들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3개 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경남기업에 700억 원을 대출하게 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8일 김 전 부원장보를 재소환해 조사했지만 김 전 부원장보는 “내가 책임을 지고 추진했다”며 금감원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전 부원장보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경남기업 2차 워크아웃 과정의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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