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관계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에게 22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인제 의원이 심경을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나는 이 위대한 진리를 잊지 않고 있다. 진실 또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 영원히 진실을 가릴 방도는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2012년 총선 무렵 성 회장 측이 건넨 2000만 원 가운데 일부가 이인제 의원에게 흘러간 정황을 잡고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인제 의원의 정책특보를 지내기도 한 박모 전 경남기업 고문이 성 회장 측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 돈 일부가 이인제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이인제 의원 측은 “성 회장에게서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차례 소환을 거부한 이인제 의원은 26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한길 의원을 소환한 이유는 성 회장 측이 2012년 총선 무렵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 측에 3000만 원 안팎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노건평 씨는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두 번째 특별사면에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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