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과 관련 “국민획일화를 위한 참 나쁜 역사교과서다. 국정교과서라고 하기도 창피한 ‘박정(박근혜대통령이 정한)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립적, 객관적 내용 아닌 극우세력이 정해버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의미의 신조어) 교과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바꿔부르기로 한데 대해 “국사교과서의 친일미화, 독재미화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니까 바꿔부른다고 했다”며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 원 포인트 개헌론을 비판하면서 했던 표현(참 나쁜 대통령)을 활용한 것.
이어 “정부 여당의 이런 말바꾸기를 보자면 나치즘 충성파들의 언어행위를 분석한 독일의 정치학자 아렌트의 이론이 떠오른다”며 ’나치스는 유대인 만행과 관련해서 본질을 은폐시키는 언어규칙을 만들었다‘는 아렌트의 말을 인용해 현 정부의 행태를 나치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헛된 말장난으로 국민 혈세 낭비하지 말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일방적 역사교과서 밀어붙이기 행정예고로 의회가 또 다시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며 “원내의 비타협투쟁 이어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 “이번 대정부질문 주제는 박 정부 총체적 무능과 비리실정 밝히고 진상규명해 민생 살리고 역사 살리는 것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방미에 (국무위원들이) 동행한다는데 어쩔 수 없어서 대정부질문 불출석을 허락할 수밖에 없다”며 “국무위원들은 이에 대해서 기간을 최소화시키고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도한 금융정책 실패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가 금융정책 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며 “(최 부총리는) 11일 은행이 오후 4시에 문을 닫아서 금융경쟁력이 우간다보다 떨어진다는 유체이탈식 황당한 진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F학점 경제사령탑으로서 일말 양심도 없는 무책임한 언사”라며 “정부야말로 한국금융경쟁력 최악의 가장 큰 원인제공자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업계의 박근혜대통령 대선캠프 낙하산 인사를 거론하며 “’박피아‘ ’청피아‘가 초래하는 금유이관 부실과 경쟁력 저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잘못된 진단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필두로 극우인사 준동, 방송장악과 포털 길들이기, 야당무시, 노동개악과 권력비리 등 국감서 지적된 이슈에 대해서 지속적 문제제기하고 관리하겠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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