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행 국적기 기내서 정유라 체포…오후 3시 5분께 인천공항 도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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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08시 03분


사진=30일(현지 시간) 덴마크 올보르에서 코펜하겐으로 이동한 정유라 씨(가운데)가 이날 오후 현지 경찰로 보이는 남성들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정 씨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26 편으로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코펜하겐=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사진=30일(현지 시간) 덴마크 올보르에서 코펜하겐으로 이동한 정유라 씨(가운데)가 이날 오후 현지 경찰로 보이는 남성들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정 씨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26 편으로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코펜하겐=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덴마크에서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 송환되는 최순실 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 씨(21)가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새벽 오전 4시 8분께(이하 한국시간) 정유라 씨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정유라 씨는 30일 노르웨이항공을 통해 올보르를 떠났고, 낮 12시 28분(현지 시간)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국제형사과 검사 1명과 사무관 1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수사관 3명(여성 1명 포함) 등 5명으로 구성된 호송팀은 정유라 씨와 함께 전날 밤 코펜하겐을 떠나 자정 무렵 경유지인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약 4시간 대기한 정유라 씨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맨 뒷좌석에 앉았다. 호송팀이 항공사 측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것으로, 호송팀 요원들이 주변 좌석에 앉아 정유라 씨를 둘러쌌다.

정유라 씨를 태운 국적기는 이날 오후 3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항공편 사정상 도착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정유라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취재진에게 심경과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수본은 최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을 뇌물로 보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과 최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은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유라 씨는 자신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비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

특수본은 정유라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으므로, 내달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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