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삼성 글로벌 명성-전략 수립에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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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블록버스터급” 긴급 타전
WSJ “정경유착 엄격 잣대 적용”… 日언론 “박근혜 前대통령 재판에 영향”

25일 외신들은 이날 재판을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표현하며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해외 언론들이 가장 주목한 점은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의 공석이 삼성에 미칠 영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판결로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판결로 투자자들은 삼성이 핵심적인 전략 결정 능력이 훼손돼 리더십에 진공상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CNBC는 “그동안 한국의 재벌 총수에 관련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거 재계와 정치권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판에는 정부 관료와 재벌 간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한국사회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도 판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뇌물수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의 핵심”이라며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는 힘든 전개가 됐다”고 분석했다. NHK도 “이날 판결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이재용#삼성#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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