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63)가 성접대 의혹으로 최근 재조사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임명 배후설에 대해 반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진술서를 작성 후 전날(7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하며 이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진술서를 통해 “성접대를 알고도 차관으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김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 하고 부인은 더더욱 안면일식도 없다”며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난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김 전 차관 부인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고경영자 과정을 증언한 행정관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했는지 김 전 차관 부인을 어떻게 만난 적이 있는지 증거를 대야 한다”며 “앞으로 가짜뉴스와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형사고소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방송사는 2013년 3월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법무부 차관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정수석실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관천 전 경정으로부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해당 동영상에 김 전 차관이 등장한다’는 보고를 6번 받고도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는 취지다.
특히 박 전 경정으로부터 ‘당시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씨가 친분이 있어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는 진술을 대검 진상조사단이 확보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측은 “당시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관계자를 모처에서 면담한 사실은 있다”며 “2013년도 민정수석실 근무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중”이라 답했다.
아울러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최씨를 구치소에서 면담조사 하려 했지만, 조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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