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최순실과 엮지마라…말 3필로 정권찬탈 당한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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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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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인무죄석방본부, 우리공화당 등 회원 및 당원들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News1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우리공화당 등 회원 및 당원들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News1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개명 최서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를 모두 파기환송하자 법원 앞에 모였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말도 안된다”면서 “최씨의 범행을 박 전 대통령과 엮지 말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의 선고가 있던 29일 오후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지지자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러운 비로 참여자들은 곳곳에 흩어져서 집회를 지켜봤다.

대법원 선고는 생중계되면서 실시간으로 지지자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 여부가 하나씩 선고될 때마다 탄식과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현직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말 3필로 쿠데타 세력에 의해 정권을 찬탈 당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 공동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에 대해 “언젠가는 국민의 심판, 역사의 심판,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최대 화두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가족사기단같은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하고자 하는 문재인정권은 대한민국 정권이 아니다”고 수위를 높였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상임대표, 이상규 민중당 대표,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후 기자회견을 연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상임대표, 이상규 민중당 대표,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후 기자회견을 연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홍문종 공동대표도 앞서 내린 강우를 “하늘이 슬퍼서, 역사가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대법원 쪽을 가리키며 “정신차려라. 잘못된 판단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 “대한민국을 팔아먹었던 이완용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던 서석구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도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도 전에 공범이라고 하면서 유죄 판단을 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무죄로 석방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민중당, 민주노총, 민중공동행동 등은 파기환송을 환영하면서 기뻐했다.

민중당은 신창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 부회장 승계작업과 대가성 인정한 판결은 상식적”이라면서 “이 나라가 삼성공화국, 재벌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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