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촛불 계엄령, 황교안에 보고 여부’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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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소장, 국감서 주장
與 “가능성 커… 즉각 수사해야”
한국당 “가짜뉴스… 野대표 명예훼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안보지원사)에서 작성된 계엄령 문건에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무총리였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가짜 뉴스”라고 맞섰다.

2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의 원본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라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임 소장은 “문건에는 황 대표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군사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담겨 있다”며 “탄핵 이틀 전인 2017년 3월 8일을 쿠데타 디데이로 잡았다. 서울 신촌, 대학로, 서울대 일대에 계엄군 주둔 내용도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국감에서 “(NSC 의장이었던) 황 대표에게 이 문건이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제1야당 대표에게 엄청난 명예훼손을 했다.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문건 내용을) 오늘 인지했다”면서도 “군령과 군정에 관계된 기본 개념이 없는 문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박근혜#탄핵#기무사 계엄령#황교안#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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